안성시-시의회 정례 간담회(사진=안성시)
[경기뉴스탑(안성)=전순애 기자] 안성시와 안성시의회가 15일 정례 간담회를 열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고압 송전선로는 용인 남사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SK하이닉스 일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총 3개 노선이 안성시를 경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피해 우려와 지역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와 시의회는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호섭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재협상이 필요하다”며 “주민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시민 중심 행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안성시장 역시 “피해 보상은 영향권 내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안성시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연구시설, 협력업체 등을 유치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성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지역 내 선도 기업 유치 전략, 유천 취수장 문제 등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양측은 지역 발전 저해 요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한편 안성시와 안성시의회는 지난해부터 정례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