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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청년 창업자 목소리에 네 가지 특별 지시 "책임 떠넘기기 말고 손에 물 묻히는 행정 필요” 공공조달·대출제도·인건비 지원·중복지원 재검토 지시 “청년 현실에 응답하는 도정…가시적 변화 만들어야” 이윤기 기자 2025-08-27 19:10:24


26일 오후 양주 청년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청년센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하고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양주)=이윤기 기자]경기도 청년 창업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직접적인 정책 지시로 이어졌다. 김 지사는 26~27일 양주와 남양주를 잇는 1박 2일 민생투어 중 양주시 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도청 간부들에게 네 가지 특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청년 창업자 “대출·운영자금·육아…현실적 어려움 호소”


간담회에는 온라인 판매, 자동차 테크, 주방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청년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매출이 없으면 대출조차 어렵다”, “운영비나 생계비를 보조할 제도가 필요하다”, “중앙부처 지원을 받으면 경기도 지원을 못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 맡길 곳이 부족하다” 등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 “떠넘기지 말고 직접 답 내놔야”


간담회에 배석한 도청 및 산하기관 간부들은 기존 제도와 기관 역할을 설명했지만, 김 지사는 “솔직히 답답하다”며 태도를 바꾸라고 주문했다. 그는 “어디 소관이다, 다른 기관으로 가라, 이런 말은 하지 말라. 도민 입장에서 직접 답을 내놓고, 손에 물 묻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직접 의견을 나눈 뒤, 곧바로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네 가지 정책 개선을 지시했다.


첫째, 청년 벤처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 조달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집중됐던 공공조달 구조를 혁신해, 성장 단계에 있는 청년 기업들도 공공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둘째, 금융 지원에서도 담보나 기존 매출 실적 중심의 심사 관행을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평가 기준에 반영하도록 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혁신형 청년 창업가들이 초기에 겪는 ‘자금 장벽’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청년 창업 기업이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채용 시 인건비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인건비 부담을 줄여 고용 창출을 촉진하고, 우수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청년 기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러한 지원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성과 관리와 후속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단기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정책을 연계해 청년 창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원 상한액 조정, 사회적기업 지원 확대, 육아 문제 해결책 등 추가 건의사항도 관련 부서 검토를 지시하며 “참석자 모두에게 빠른 시일 내 최종 답을 주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우리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청년 창업자의 현실을 제대로 듣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도정의 책임”이라며 “오늘 나온 네 가지 지시는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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