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주시 경기북부누림센터를 방문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양주)=이윤기 기자]경기도가 추진하는 ‘달달버스’의 첫 탑승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양주의 특수학교인 도담학교 학생들과 그 부모들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양주시 경기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북부 누림센터)를 방문해 도담학교 학생·부모, 정성원 작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이 “달달버스를 타보고 싶다”고 요청하자 김 지사가 이를 흔쾌히 수용하면서 이들이 경기도민 가운데 최초로 달달버스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집 안에만 있지 말고 세상 밖으로”…장애인 기회소득 소개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양주에 북부 장애인들의 중심 거점이 생겨 너무 기쁘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발 집 안에만 있지 말고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기회소득’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중위소득 120% 이하 중증장애인(13~64세)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로 건강 활동을 인증하면 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자가 2만7천여 명을 넘어섰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리더십 사례 회자
김 지사는 이날 발달장애인 화가들의 작품을 직접 구입해 사무실에 걸어둔 사례를 소개하며 “경기도는 장애인과 진심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장애인 인권 존중 사례로 2023년 도청 로비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AI 예술작품 전시회 일화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개막식에서 장애 학생이 장갑을 끼기 어려워하자 김 지사가 “제가 장갑을 벗겠다”며 맨손으로 함께 테이프를 잘라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의 상징”으로 회자됐다.
그림 채색 함께하고 ‘달달버스’ 탑승
이번 누림센터 방문에서는 정성원 작가가 준비한 밑그림을 도담학교 학생·학부모, 김 지사가 함께 채색하는 활동도 이어졌다. 무채색 여우 그림은 이들의 손을 거쳐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졌다. 이어 김 지사는 학부모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도담학교 학생과 부모들이 ‘달달버스’ 첫 탑승자가 되도록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마련한 달달버스가 장애인들에게 세상과 이어지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어울리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