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의 과거 발언과 저서 내용이 연이어 도마에 오르면서 여당 내에서도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강준욱 비서관과 비상계엄 조치를 옹호한 저서=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최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임명된 강준욱 비서관을 둘러싸고 과거 발언과 저서 내용이 연이어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 비서관은 과거 비상계엄 조치를 옹호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한 일본 강제징용 부정, 정치권에 대한 극단적 표현 등을 했던 이력이 알려지며, 여당 내에서도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사 인식·이념적 발언 ‘정면 충돌’
강 비서관은 12.3 내란 사태 이후 출간한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당시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다수당의 폭정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전직 대통령의 결정을 두둔했다. 이 책은 일부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정당화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과거 SNS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강제징용에 대해 “강제로 끌려갔다는 근거를 믿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피해자 중심의 역사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 비서관은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 뇌물 사건을 계기로 좌파에서 돌아섰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빨갱이 느낌’이 난다”고 말한 장면이 다시 회자되며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특히 ‘국민 통합’을 추진해야 할 비서관이 오히려 분열적 언행을 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직책과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내서도 “부적절한 인사”…대통령실은 해명
이번 인사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극단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사를 통합의 상징직에 기용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상식과 기본이 결여된 인사"라며 "조속히 교체하는 것이 국정 운영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국민통합을 내세운 직책에 오히려 국민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인사를 기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인사 검증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논란 진화에 나섰다. 강유정 대변인은 “보수진영의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을 꾀하기 위한 취지로 추천을 받아 임명한 인사”라며, “당사자가 과거 발언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강준욱 비서관 역시 입장문을 통해 “과거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여권 내 사퇴 요구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통합이라는 핵심 가치와 그 상징적 직책의 무게를 고려할 때, 단순한 사과만으로는 여론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논란의 여파가 향후 정국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핫이슈
-
고양시, 창릉천 유채꽃축제 25일 –26일 개최
유채꽃이 만발한 창릉천 강매석교공원(사진=고양시 제공)[경기뉴스탑(고양)=이윤기 기자]고양특례시 강매석교공원에서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창릉천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창릉천 유채꽃 축제는 국내 최대 꽃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명성을 잇는 봄꽃 축제로 이름을 알리고 ...
법정 문화도시 5년차 부천시, 지역예술 경제성·시민 참여 높인다
지난 2023년 부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도시사파리 예술시장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 부천문화재단)(사진=부천시 제공)[경기뉴스탑(부천)=육영미 기자]부천시가 법정 문화도시 5년 차를 맞아 시민 참여로 만드는 예술문화 활동의 저변을 넓히고 사업의 효과적인 운영에 집중한다. 시는 부천문화재단을 필두로 아트페어와 ...
-
김동연,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SA) 등급 획득
문화콘텐츠 창작자들과 간담회를 진핸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경기뉴스탑DB)[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 결과 공약을 가장 잘 이행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7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성황’, 35만1천 명 찾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안산문화광장 일대와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된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35만 1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사진=안산시 제공)[경기뉴스탑(안산)=육영미 기자]스무 살을 맞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우천에도 불구,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흘간의 역동적인 여...
기획특집
-
군포시, 청년친화도시 지정 추진 .. 하은호 시장 “다양한 일자리 사업과 활동지원으로 청년이 행복한 군포 만들겠다”
하은호 군포시장(자료사진=군포시)[경기뉴스탑(군포)=장동근 기자]군포시는 9월 시청에서 ‘국무조정실 청년친화도시 지정 공모’ 대응을 위한 실무TF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최홍규 부시장을 단장으로 청년정책 관련 17개의 부서․기관․단체 2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청년친화도시 추진에 따른 연계사업 발굴, 네트워크 구축, 공모 대응...
[현장기획] 10월, 의정부에서 만나는 자연·문화·역사…가을 나들이 명소 총집합
수락산 도정봉(사진=의정부시)[경기뉴스탑(의정부)=이윤기 기자]의정부시는 10월을 맞아 시민과 방문객들이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들을 소개하며, 긴 연휴와 주말을 여유롭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가을 나들이 코스를 제안했다.가을 산사의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회룡사와 망월사는 단풍과 함께 명상과 산...
-
[현장기획]빛과 예술의 도시 '수원'에서 보내는 특별한 명절.. 미디어아트·야간개장·무료 공연까지
미디어월(사진=수원시)[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10월 3일), 대체공휴일(10월 8일), 한글날(10월 9일)까지 이어지며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가 펼쳐진다. 수원시는 이 긴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미디어아트, 야간개장, 박물관·미술관 상시 운영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과 소비 혜택을 마련했다.■...
[기획특집]“이웃과 마음 나누는 특별한 냉장고”…안양시 공유냉장고 이야기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4월 9일 석수2동 공유냉장고 5호점에 방문해 냉장고 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안양시)[경기뉴스탑(안양)=장동근 기자]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특별한 냉장고’가 안양 곳곳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누구나 음식을 넣고 필요한 시민은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공유냉장고’가 바로 그것...
장정법의 청춘잡기
취재현장
-
경기도 시행 인공지능 활용 노인 돌봄서비스 둘러보기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컷(사진=경기도 제공)[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경기도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정책을 소개했다. 경기도는 올해 초 학계와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전담 조직인 ‘경기도 노인마음돌봄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노인의 사...
수원시, 이웃의 꿈과 희망을 되살리는 마중물 ‘고향사랑기부금’ 어떻게 쓰여지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7월12일 집무실에서 ‘고향사랑e음’으로 제주도에 기부한 후 인증 사진을 찍고있다.(사진=수원시 제공)[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9월4일은 ‘고향사랑의 날’이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근거를 두고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대국민 공모와 심사·투표를 거쳐 지정된 국가기...
-
수원새빛돌봄서비스 운영 1년, 시민 만족도 ↑
새빛돌보미로 활동 중인 김보미씨(가운데)와 A+굿모닝요양센터 소속 새빛돌보미들(사진=수원시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지난 21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권선구 권선동의 한 반지하 방을 찾았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고, 자녀가 먼 곳에 거주해 가족 돌봄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손을 꼭 잡은 이재준 시장은 따뜻한 ...
시흥시, 거미줄같이 촘촘하게 짜여진 1인가구 복지 안전망 본격 가동
시흥시 청년스테이션 ‘공유식탁’ 프로그램에 모인 청년들(사진=시흥시 제공)[경기뉴스탑(시흥)=육영미 기자]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1인가구 비중은 34.5%로 집계됐다.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1인가구인 셈이다. 지난 2010년 23.9%였던 1인가구는 12년간 10% 넘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3인 가구 비중은 21.3%에서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