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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아파트 화재로 1명 사망 60여명 부상…옥상 고립 주민 20여 명 구조 불길 1층 주차장서 시작…차량으로 확산 추정 필로티 구조·전선 불꽃 가능성 제기…합동감식 예정 육영미 기자 2025-07-18 09:51:54


광명시 철산동 한 아파트 단지 화재(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장동근 기자]17일 밤 9시께 광명시 철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민 6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그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는 20여 명에 달했다.


불은 아파트 1층 지상 주차장에서 발생해 순식간에 인근 차량과 구조물로 번졌고, 검은 연기가 아파트 외벽을 타고 치솟으며 대피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00여 명과 장비 40여 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길은 약 1시간 30분 만인 밤 10시 3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고립 주민 20여 명 옥상서 구조…심정지 환자도 발생

당시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던 주민 20여 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하지만 진입이 늦어진 저층부에서는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60대 남성 등 일부 주민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해 중경상자 60여 명이 발생해 인근 10여 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한 6층 주민은 “밖에서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쳐 급히 대피했는데, 그 직후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필로티 구조 주차장 천장서 발화 추정…전선 문제 가능성도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의 필로티 구조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전선에서 발생한 불꽃이 차량으로 옮겨붙어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인근 아파트 관리인은 “전선에서 불꽃이 뚝뚝 떨어지면서 ‘빵빵’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했으며, 다른 주민도 “자동차 폭발음이 10번 이상 났다”고 증언했다.


광명시는 인근 체육센터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주민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중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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