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구연영(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ㅜ언)=장동근 기자]경기도는 **6월 1일 ‘의병의 날’**을 맞아 ‘2025년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중 21명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와 광복회 경기도지부가 함께 추진 중인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사업은 주요 독립운동 기념일마다 도내 유공자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3.1절에는 조소앙 선생,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에는 21인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발표다.
경기도는 을미의병과 정미의병을 비롯해 양평, 이천, 광주 등 의병 활동의 중심지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인물들 역시 경기 지역에서 창의하거나 활약한 의병 중심 인물로 구성돼 당시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양평·이천·광주 중심의 의병 활동 조명
이번에 이름을 올린 독립운동가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양평 출신의 안승우 의병장이다. 그는 유인석 의병장과 함께 제천의병을 선도하며 충주성을 점령, 서울 진격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또 전국에 의병 지지를 호소하는 격문 ‘격고팔도열읍’을 발포하는 등 조직적인 항일 투쟁을 이끌었다.
이천 출신의 구연영 선생은 을미사변 이후 의병을 일으켜 광주 남한산성, 안동, 의성 등지에서 활약했으며, 계몽운동에도 참여했다가 1907년 아들과 함께 일본군에 의해 총살당했다.
이외에도 ▲일본군 병참기지를 습격한 이춘영 ▲정미의병에 가담한 윤치장 ▲신민회 창립 멤버이자 청년운동을 주도한 전덕기, 그리고 ▲항일문학 작가 심훈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진으로 유명한 신낙균 등 다양한 분야의 항일 인물들이 포함됐다.
여성 독립운동가로는 3.1운동과 학생운동에 참여한 윤마리아, 임시정부 외무부에서 활동한 조계림, 광주학생운동 만세시위에 참여한 김마리아 등도 명단에 올랐다.
다음 공개는 7월 24일…부민관 의거일 맞춰 34인 추가 발표 예정
다음 공개일은 오는 **7월 24일 ‘부민관 폭탄 의거일’**이다. 이날은 1945년 친일단체의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제의 말기를 뒤흔든 역사적 날로, 34인의 독립운동가가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경기도청 공식 누리집 및 광복회 경기도지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