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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 TV토론서 '성적 혐오 발언' 논란…사퇴 요구 확산 "공론장에 퍼진 성적 혐오 발언…유권자들 '참담'" "정책 실종된 TV토론…자극적 언사로 본질 흐려져" 장동근 기자 2025-05-28 07:55:5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전국)=장동근 기자]27일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TV토론회가 후보 간 정책 검증보다는 원색적 비방과 자극적 발언으로 얼룩지면서 국민적 충격을 안겼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여성의 신체를 언급하며 성폭력 상황을 묘사하는 발언을 쏟아내, 공론장의 품격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상파 3사가 공동 생중계한 이날 TV토론회 중간 무렵에 나왔다. 정치 분야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올해 발생한 고등학교 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한 욕설"이라며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직접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성적 폭력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 그대로 생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이 후보는 해당 표현이 "이재명 후보의 과거 욕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을 이어갔지만, 공중파를 통해 여과 없이 전달된 발언의 수위에 대해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즉각적인 우려와 분노를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장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폭력적이고 성적인 언사로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단순한 발언 실수의 수준이 아니라, 토론을 가장한 언어폭력”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도무지 정치를 어떻게 배웠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중파 방송에서 여성 혐오적 언사를 거리낌 없이 쏟아낸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격 자체를 의심케 하는 일"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생방송 토론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재확산한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책임 있는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 파문은 단순한 실언을 넘어, 공적 언어의 윤리와 정치인의 품격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유권자 다수가 지켜보는 공개된 토론의 자리에서 특정 성별을 대상으로 한 혐오적 표현이 여과 없이 등장한 것은  사회적 경고음을 울리는 심각한 일이다.


이준석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이 후보와 개혁신당 측의 입장 표명과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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