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민주 전 대표(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각 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5일 각각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며 대선 경선의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등록을 마쳐 3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당초 출마가 유력시됐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경선 규칙에 반발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유력 주자 3인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후보들은 당에 예비 후보 등록 기탁금 1억 원, 본경선 후보 등록금 3억 원 등 총 4억 원을 납부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경선을 진행하며,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수도권·강원·제주 권역의 개표가 마무리되는 27일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교수와의 대담 영상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경제 회복의 핵심은 내수 활성화"라고 밝혔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민생 중심 공약을 강조했고, 김동연 예비후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여파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산업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경선 후보로 총 11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후보는 가나다순으로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민숙 전 서영대학교 초빙교수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다.
일각에서 출마설이 제기됐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끝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도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서류 심사를 거쳐 1차 경선 참여 후보자를 발표하며, 28일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경선 진출자 2명이 결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각 후보들도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나섰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3·4·7 미래성장 비전'(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을 제시하며 ‘성장하는 중산층’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고, 홍준표 예비후보는 헌법재판소 폐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특별감찰관제 도입 등을 담은 정치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G5 경제 강국 도약"을 목표로 '100조 미래 성장 펀드'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문수·이철우 예비후보는 서울 박정희 기념관을 방문해 보수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양 당 주요 주자들이 속속 대선 가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향후 경선 일정과 토론을 통해 어떤 인물이 최종 대권 주자로 확정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