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김동연-휘트머, 한미 지방정부 첫 자동차 관세 대응 공조… 4개항 합의 전순애 기자 2025-04-12 07:17:1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미시간주 현지시각 10일 오후 랜싱 주청사에서 미시간 주지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재부과로 인해 불거진 자동차 부품 관세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4개 항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미 지방정부 간 최초의 전략적 연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시간 10일,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와의 회담을 통해 △경기도-미시간주 자동차산업 협의체 구축 △한국 부품기업과 미 완성차 3사(GM·포드·스텔란티스) 간 대화채널 개설 △미시간주 진출 한국기업 인센티브 확대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 미 완성차 기업 참여 등 총 4개 항에 합의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세계경제에 대한 자해행위이자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기도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이며, 우리 부품사들의 경쟁력이 미국 시장에서도 유지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국 지방정부 첫 전략적 연대체…“정보교환 채널 시급”

경기도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사의 23%가 집중된 핵심 지역이며, 미시간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이번 협의체는 양국 기업의 정보교환, 실시간 애로사항 대응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지사는 “(양국 기업 간) 정보 교환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휘트머 주지사는 “정보교환의 통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며 화답했다.


“납품협상에 실질 도움”… 완성차 3사와 대화채널 개설

두 번째 합의사항은 한국 부품기업과 미 완성차 3사 간 공식 대화채널 개설이다. 이는 지난 3월 평택항 간담회에서 부품업체들이 김 지사에게 직접 요청했던 내용으로, 민감한 납품가격 및 조건 협상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시간주 진출 기업에 세제·금융 인센티브 확대

또한 김 지사는 미시간주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 지원 및 금융·세제 인센티브 확대를 요청했고, 휘트머 주지사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기업 유치와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 미 완성차 기업 참여 확정

올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미시간주에서 개최 예정인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는 현대모비스 등 국내 유망 부품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 지사의 초청에 휘트머 주지사는 미 완성차 기업들의 참여를 약속했다.


“두 개의 채널 확보…기업이 직접 정보를 얻는 길 열린다”

김 지사는 회담 전 미시간주에 진출한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LS오토모티브 등 8개사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기업인들은 “정보가 부족해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에게 이같은 기업인의 어려움을 최대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회담에서 이를 적극 반영하며 대응책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경기도와 미시간주라는 양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적 지역 간에는 첫 번째 협력채널이, 한국 부품사와 미국 완성차 3사 간에는 두 번째 협력채널이 생겨났다. 실질적 협의가 이뤄질 경우, 한국 기업들은 직접 대화에 참여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는 길이 열리게 된다.


김 지사는 이번 합의와 별도로 “경기도 차원의 기업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한국 자동차산업 보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관련기사

핫이슈

기획특집

취재현장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