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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의회의 인사혁신안,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 되어야 편집국 2025-04-07 15:39:24




경기도의회(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도의회가 전국 최대 규모 광역의회의 위상에 걸맞은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인사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이나 인사 규정 변경을 넘어,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 혁신안은 연공서열 중심의 승진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일하는 조직’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한다. 특히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입되는 5급 팀장급 ‘역량평가제’는 인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보직 실무사무관제, 특별성과 반영제, 그리고 철저한 임기제 공무원 평가체계 등도 주목할 만하다.


의회 조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세밀한 성과 평가 도입은 조직 전반의 전문성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연장심사 기준 강화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낸 인재에게는 장기근무의 기회를 보장하는 유연한 제도 운영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또한, 업무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채용 공고 및 임용 약정서 단계부터의 명확한 업무 범위 설정 역시 조직 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전문직위 지정 및 장기 근무 인센티브 제공은 조직 내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경기도와 시·군 간 인사 교류 확대 및 외부 인재 유입을 위한 공개모집 등 개방형 인사정책은 의회 조직의 역동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권 독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폐쇄성과 정체 현상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겠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김진경 의장의 말처럼 이번 인사 혁신안은 단순한 규정 개정이 아니다. 이는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체계를 기반으로, 도의회가 진정한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출발점이다. 조직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이가 합당한 보상을 받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경기도의회의 변화는 타 지방의회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다.


경기도의회의 이번 인사 혁신이 단순히 문서상의 계획으로 머무르지 않고, 실제 운영과 평가로 이어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개선을 거듭해나갈 때, 진정한 조직 혁신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의회의 담대한 첫걸음을 응원하며, 이 변화가 곧 전국 지방의회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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