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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주민 15명 부상, 마을 초토화 6일 오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군 훈련 중 전투기에서 실전용 폭탄이 오발돼 마을 덮쳐 .. 15명이 다치고, 마을 일부가 폐허처럼 변해 경기도, 부상자 치료 및 이재민 긴급 지원 .. 정밀조사 및 주민 안전 대책 마련 이윤기 기자 2025-03-06 21:38:46


공군작전사령부 정훈실장이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포천)=이윤기 기자]6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군 훈련 중 전투기에서 실전용 폭탄이 오발돼 마을을 덮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15명이 다치고, 마을 일부가 폐허처럼 변했다.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 8발, 마을 덮쳐

사고는 오전 10시 4분경 발생했다.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 군의 KF-16 전투기가 투하한 MK-82 폭탄 8발이 사격장 외부 지역인 마을에 떨어졌다.


폭발 직후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다. 화물차 한 대가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고, 건물 잔해와 나뭇가지가 날아다녔다. 충격으로 인해 인근 도로에서도 연기구름이 목격될 정도였다.


폭탄을 맞은 주택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일부 건물 지붕이 내려앉았고, 주택 뒤편은 움푹 파였다. 성당과 창고, 비닐하우스까지 무너졌으며, 화물차도 크게 파손됐다.

현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경찰이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포천시는 추가 붕괴 우려로 주민들을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부상자 치료 및 이재민 긴급 지원

이번 사고로 군인 5명을 포함해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어깨와 얼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부상자들에게 1:1 매칭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치료비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복지법에 따른 긴급생활안정비를 지급하고 있다.


정밀조사 및 주민 안전 대책 마련

군 당국은 이번 사고가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폭탄을 떨어뜨릴 좌표를 잘못 입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표적보다 약 8km 앞서 폭탄이 투하되면서 마을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이다.


경기도는 군, 소방,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피해 현장을 정밀 조사 중이며, 이재민 보호를 위해 56가구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현재 30가구가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로, 별도의 숙소를 제공한 상황이다. 내일부터는 전 가구를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신속한 개보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주민들을 위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현장에 마련하고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 주민들은 지난 75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왔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군에서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포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사고 수습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조치를 끝까지 챙길 방침이다.


한편, 군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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