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의왕새마을금고 이사장(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 이병래 의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이사장은 5일 치러진 사상 첫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리며 의왕새마을금고(이하 ‘의왕금고’)의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압도적 승리를 점쳤던 당초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지난해 결손을 낸 데다 회원들에게 배당까지 못 하게 된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해로 설립 39년째를 맞는 의왕금고에는 이 이사장의 반평생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86년 오전리 작은 슈퍼 옥상에서 단 두 명의 직원과 630억 원의 자산으로 출범한 의왕금고는 1조 4,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직원 36명, 회원 3만여 명, 본점 및 5개 지점과 6개 본·지점을 모두 자체 독립 사옥으로 보유한 매우 안정적이고 든든한 금융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타 금고에서는 보기 드문 매우 지속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성공 사례다.
이 이사장의 의지와 열정이 인구 16만의 작은 도시에서 전국 1,300여 개의 새마을금고 중 자산 규모 1조를 최초로 돌파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새마을금고를 일궈냈다.
이와 같은 성과물은 마침내 ‘새마을금고인재개발원’ 연수 과정에 편성되어 ‘의왕 새마을금고 사례’가 교과목으로 만들어지는 성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750여 개의 새마을금고가 의왕금고를 찾아 경영 성공 사례를 현장 학습하는 등 의왕금고가 벤치마킹의 본보기 사례로 널리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설립 이념을 지역사회 발전에 반영하여 1997년부터 매년 1,000여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운틴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2001년에는 오전지점에 ‘로열패밀리사우나’를 개설하여 연간 10만 명의 주민에게 이용 편익을 제공했다.
2012년에는 왕곡동에 1,058평 규모의 ‘리틀패밀리어린이집’을 개원하여 250여 명의 어린이에게 쾌적하고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에는 의왕시 승격 30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등 다양한 지역 친화적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와 같은 경영 실적과 지역사회 기여도를 기반으로 자산 규모 2조 원 달성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맸다. 청계·오전·의왕시청 등 3개 신규 지점 조기 개설도 추진한다.
특히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빚어진 일시적 금융 손실을 빠르게 걷어 내고, 가장 빠른 시기에 반드시 흑자 경영으로 전환하여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의왕금고의 발전적 성과는 이사장을 도와 가족처럼 한마음으로 뛰며 움직이는 회원 여러분과 임직원들이 만들어 낸 노력의 결실이었다”며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출중한 경영 실적으로 반드시 회원님들에게 상응하는 배당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새마을금고는 불확실한 금융 환경과 정부 재정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149억 8,300만 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추가 설정, 예대금리 차의 감소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매년 새마을금고가 수감하는 정기 감사에서 정부 합동 감사팀은 PF 대출 비율이 낮고, 채권으로 국·공채를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타 금고와 비교하여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건설 경기와 대외적인 경제 및 사회 환경이 개선될 경우 손실금에서 이익금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