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수도권 집값, 대출 규제 ‘한파’…서울 상승폭 유지 · 경기 보합 · 인천 하락 전환 대출 규제로 인한 조정 우려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와 : 경기 지역 25주 만에 보합 전환, 인천은 34주 만에 하락 전환, 서울은 가까스로 상승폭 유지 "공급이 수요를 방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설 경비가 오르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금리 인하 등 우호적인 금융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 전순애 기자 2024-11-23 11:16:40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조감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 대출 규제가 시장을 옥죄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경보음이 울렸다.


경기 지역 집값이 25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고, 인천은 34주 만에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물이 적체되는 가운데 가까스로 상승폭이 유지되는 매우 불안한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 5월 둘째 주 이후 27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우려를 더했다.

대출 규제로 인한 조정 우려가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모양새다.
당장 이번 주 아파트 시장 상황이 주목되는 이유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18일 기준) 수도권 주간 매매가격(0.03%→0.01%)과 전세가격(0.07%→0.05%)은 모두 상승폭이 좁아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6% 올랐고, 경기는 보합, 인천은 0.04%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0.06% → 0.06%)은 재건축,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며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다만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가 확산되고 매물 적체가 발생하며 혼조세 속에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강북 14개 구(0.05%)는 용산구(0.11%)가 이촌·한남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종로구(0.10%)는 무악‧숭인동 위주로, 마포구(0.09%)는 염리‧용강동 신축 위주로, 성동구(0.08%)는 옥수·행당동 위주로, 중구(0.07%)는 신당·황학동에서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 구(0.07%)는 강남구(0.15%)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1%)는 잠원·반포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당산동4가·문래동3가 위주로, 양천구(0.07%)는 목‧신월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00% → -0.04%)은 남동구(-0.09%)가 만수·논현동 구축 위주로, 연수구(-0.05%)는 연수·동춘동 등 구도심 위주로, 중구(-0.05%)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미추홀구(-0.04%)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학익·도화동 위주로, 부평구(-0.03%)는 부개·십정동 위주로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보합에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경기(0.02% → 0.00%)는 안양 만안구(0.12%)가 안양·박달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12%)는 비산·호계동 주요 단지 위주로, 부천 원미구(0.10%)는 상·중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반면 광주시(-0.19%)는 태전·양벌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17%)는 미분양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동두천시(-0.09%)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서울이 0.04%, 인천 0.08%, 경기가 0.05% 올랐다.


서울(0.05% → 0.04%)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다만 대출금리 인상과 일부 지역의 신규 입주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강북 14개 구(0.05%)는 중구(0.09%)가 신당·황학동 주요 단지 위주로, 노원구(0.08%)는 중계·월계동 학군지 위주로, 광진구(0.06%)는 구의·자양동 위주로, 중랑구(0.06%)는 묵·상봉동 역세권 위주로, 종로구(0.05%)는 무악‧홍파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 구(0.04%)는 강남구(0.11%)가 개포·역삼동 준신축 위주로, 강서구(0.08%)는 등촌·마곡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서초구(0.08%)는 서초·반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양천구(0.07%)는 목‧신월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11% → 0.08%)은 부평구(0.15%)가 부개‧갈산동에서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서구(0.11%)는 검암·왕길동 위주로, 남동구(0.10%)는 논현·구월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계양구(0.08%)는 작전‧귤현동 준신축 위주로, 연수구(0.04%)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송도·옥련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07% → 0.05%)는 이천시(-0.23%)가 공급 물량 영향 등으로 증포동 및 부발읍 위주로, 성남 분당구(-0.12%)는 야탑·이매동 구축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시흥시(0.26%)는 장곡·배곧동 대단지 위주로, 구리시(0.18%)는 인창·토평동 역세권 위주로, 남양주시(0.15%)는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다산·금곡동 위주로 올랐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하락 전환됐고, 지방(-0.03%→-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여파가 부동산 시장을 파고들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기간 조정을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이 수요를 방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설 경비가 오르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금리 인하 등 우호적인 금융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하다”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기보다는 한 단계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한 숨 고르기 장세로 보는 것이 보다 더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핫이슈

기획특집

취재현장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