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간 17일 오후 뉴욕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현지시간) 뉴욕주 캐시 호컬 주지사와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서 김 지사는 기후변화 공동대응, 스타트업 협력, AI 기업 협력 강화, 경기도-뉴욕주 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4가지 제안을 내놓았으며, 호컬 주지사는 모든 제안에 동의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먼저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뉴욕주와의 기후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는 태양광과 연안 풍력 발전을 비롯해 배터리 저장, 전기차 도입 등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또한 김 지사는 뉴욕을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스타트업 허브로 평가하며, 경기도의 스타트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포럼과 박람회 등의 교류를 제안했다. 호컬 주지사는 “스타트업 간 교류는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뉴욕주의 인력 부족과 자본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스타트업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협력 강화에 대한 제안도 논의됐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AI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이에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에서 AI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양 지역 간 협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와 뉴욕주 간 정기적인 교류를 위한 MOU 체결을 제안했다. 호컬 주지사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며, “양 지역의 우정을 공식화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하자”고 말했다.4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경기도와 뉴욕주 간의 실질적 협력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위한 협약 체결
김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도내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2개 스타트업과 동행했다. 이들 기업은 AI 수학 튜터, AI 웹툰 서비스, 스마트 구강 세정기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를 얻었다.
특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미국 내 한인 창업자 연합인 UKF(United Korean Founders)는 스타트업 상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경기도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열쇠라며, “대기업 중심의 경제 체제를 탈피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경제 발전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경기도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경기도와 뉴욕주 간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