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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청 깜짝 방문… 김동연 지사와 40분간 회동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 방문.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처음 문 전 대통령 “중앙정부가 다른 길로 갈 때, 가야할 방향으로 경기도가 선도를”.. 김 지사 “경기도 찾아주셔서 큰 영광” 장동근 기자 2024-10-04 21:16:08


4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직원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경기도 수원을 찾으며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을 가졌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청 깜짝 방문

문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청 1층 정문 앞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며 “경기도청을 찾아 주셔서 큰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의 방문 목적은 대한민국 최대인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직원 400여 명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로비에서 맞이하며, 곳곳에서는 "이니♡수기 환영해요", "멋있어요", "건강하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가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도청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셀카 요청에도 응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한 직원은 “신청사 입주 후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로비에 모인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와 40분간 환담… 주요 정책 논의

문 전 대통령은 김동연 지사의 집무실에서 약 40분간 환담을 나눴다. 대화 주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도의 독자적인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으로 확대 재정과 기후변화 대응, RE100 선언, 사회적 경제 추진을 소개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경기도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경기도의 대표 정책인 주4.5일제를 설명했고, 문 전 대통령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역단체장 평가 1위를 하다가 우리 지사님에게 자리를 내줬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평화 염원 3종세트’ 기념품 전달

김동연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특별한 기념품으로 DMZ에서 자란 백목련 꽃차, 대성동 마을에서 수확한 햅쌀, 장단 백목종자를 선물했다. 이 기념품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긴 ‘평화의 차, 평화의 벼, 평화의 씨앗’이라 불린다. 문 전 대통령은 "콩 종자는 제가 재배해보겠다"며 기념품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광교호수공원 산책… 시민들과의 만남

문 전 대통령은 도청을 떠나기 전 방명록에 “행복한 경기도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경기도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후 김동연 지사와 함께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약 한 시간 동안 호수공원을 거닐며 도보로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의 이번 회동은 경기도 정책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평화를 상징하는 기념품 교환과 시민들과의 교감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나눈 자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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