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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6조 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수주…유럽 원전시장 첫 진출 - 16년 만의 원전 수출 쾌거…韓, 유럽 원전시장 첫 진출
  • 기사등록 2025-05-01 08:44:22
  • 기사수정 2025-05-01 08: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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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총사업비 26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원전 수출이자, 한국 원전 산업의 첫 유럽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체코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30일 각료회의를 열고,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1,000메가와트(MW)급 신규 원전 2기(5·6호기)를 건설하는 본 사업의 예산을 공식 승인했다. 본계약은 오는 5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공정 준수 능력 등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수원은 2022년부터 이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본계약 체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IP) 분쟁과 입찰 탈락 업체들의 체코 반독점당국 제소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으나,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1월 분쟁 중단에 합의하고, EDF의 이의제기 역시 4월 24일 최종 기각되면서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


한수원이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는 2029년 착공해 2036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체코 정부가 에너지 안보 확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 40.7%에서 2050년까지 50%로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체코 정부는 이번 사업에 약 4천억 체코 코루나(한화 약 26조 2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정부가 대출 형식으로 먼저 부담하고,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가 완공 후 30년에 걸쳐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코 정부는 해당 사업의 지분 80%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주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와 민간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함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체코 정부의 공식 발표를 환영하며, 본계약 체결식 개최 및 후속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체코 정부가 추후 테멜린 원전 단지 내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할 경우, 이번 수주를 통해 한수원이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향후 유럽 원전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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