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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구속돼야"‥파면 대통령 공개행보에 국민의힘 내부 격분 - "재구속이 답"…당협위원장·중진의원 잇따라 비판, 내부 갈등 수면 위로 - 윤석열, 부정선거 다큐 관람에 “파렴치하다” 분노…당 지도부도 선 긋기
  • 기사등록 2025-05-21 18: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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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전국)=장동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처음으로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최근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위헌적인 계엄 시도와 불법적인 정치 행위에도 반성이나 사과 없이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지금의 행보는 보수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활동을 지속하는 한 보수의 재건은 요원하다”며 “국민의힘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지금의 공개 행보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결국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운동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 대선이 본인 사태로 인한 것임에도 책임 있는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크다”며 “가능한 한 주변에서 자제를 요청해 달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침에 영화를 봤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정치적 부담을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 또한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시점과 내용을 감안할 때 부적절하다”며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 후보 본인은 “누구든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의 행보와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당을 탈당한 인사”라며 “더 이상 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고, 신동욱 수석대변인 역시 “자연인으로서의 활동에 대해 논평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보수진영의 단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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