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해당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도 과반 이상이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고 답하면서 정치권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응답률 9.5%)에 따르면, 헌재의 파면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81%로, ‘수용할 수 없다’는 응답(17%)보다 크게 높게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였다.
특히, 보수 성향 응답자의 66%가 헌재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반대 응답(3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고, 중도층에서는 85%, 진보층에서는 무려 97%가 수용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절반 이상인 52%가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으며, 수용 불가 응답(45%)보다 7%p 앞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99%, 100%가 수용 입장을 보였다.
이는 일부 강경 지지층을 중심으로 탄핵 불복 분위기와 집회·시위 등이 우려됐던 것과는 다른 국민 여론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조기 대선이 예정된 가운데,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주요 대선주자들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서 53% 대 35%로 앞섰고, 홍준표 대구시장(38%), 오세훈 서울시장(3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32%)와의 대결에서도 모두 50%를 상회하는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단일조사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40%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 장관(7%), 한 전 대표(4%), 홍 시장(4%), 오 시장(3%) 등 주요 보수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18%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로 국민의힘(33%)을 11%p 차이로 앞섰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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