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제역동문굿모닝힐맘시티4단지(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전순애 기자
평택지제역동문굿모닝힐맘시티4단지(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맞물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과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고, 실거래가 상승 사례도 관측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경기 침체 우려와 이자 부담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학군,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세는 제한적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상승폭이 확대되며 0.02%의 상승률을 보였고,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8%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은 -0.04%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락폭은 전주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고, 실제 거래도 상승 가격에 체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성동구(0.23%)는 금호·응봉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용산구(0.14%)는 이촌동과 한강로, 마포구(0.13%)는 아현·공덕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가 각각 0.16% 상승하며 압구정, 반포, 흑석동 등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1%로 소폭 하락했다. 연수구(-0.11%)와 남동구(-0.08%)는 입주 물량과 구축 아파트의 영향으로 떨어졌다. 다만 미추홀구와 부평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단지와 교통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 지역은 -0.01%의 변동률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과천시(0.35%), 성남 수정구(0.20%), 성남 분당구(0.13%) 등은 상승했으나, 평택시(-0.16%)와 안성시(-0.15%), 김포시(-0.13%)는 입주 물량과 수요 부족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 보면 울산(0.02%)은 상승세를 보였고, 충북과 전북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대구(-0.12%), 광주(-0.09%), 경북(-0.07%) 등 다수의 지방 도시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178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67곳으로 전주보다 증가했고, 하락 지역은 103곳으로 감소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흐름을 보였고, 서울 역시 0.02%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은 -0.01%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전주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역세권 및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북에서는 광진구(0.05%), 용산구(0.04%), 서대문구(0.04%) 등이 상승한 반면, 성북구는 -0.05%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동작구(0.14%)와 강동구(0.07%), 강서구(0.06%)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천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연수구와 서구는 하락한 반면, 남동구와 계양구, 미추홀구는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시(0.34%)는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성남 수정구(0.19%)와 안양 동안구(0.14%)는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울산(0.09%)과 충북(0.03%), 경기(0.02%) 등이 상승했고, 강원(-0.09%), 대전(-0.07%), 대구(-0.07%) 등은 하락했다. 상승 지역은 87곳으로 늘어난 반면, 하락 지역은 73곳으로 감소해 전세시장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부동산업계는 향후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온도 차를 보이면서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규제 완화, 재건축 기대감, 매물 부족 등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 시장 전체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지역은 수요가 꾸준하겠지만, 비선호 지역은 공실 우려와 함께 가격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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