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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종합청렴도’ 최악의 성적표 받아든 경기도의회, 취약부문 곳곳 손질하며 신뢰 회복 안간힘 장동근 기자 2024-01-11 18:04:31



경기도의회(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도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대상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충격에 빠졌다.

 

경기도의회는 최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5등급을 받아 전국 92개 지방의회(광역의회 17개·기초 시 의회 75개) 중에서 최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경기도의회 청렴도 평가는 직무관계자(의회사무처·산하기관), 단체·전문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최근 1년 동안의 부패인식과 부패 경험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는 처참했다.

의정활동과 의회운영에 대한 부패인식·경험을 측정하는 '청렴체감도'는 4등급, 공정채용 규정마련·이해충돌방지제도 운영지침 마련 등 관련 지표 이행 결과를 반영한 '청렴노력도'는 5등급을 받았다.

의정활동 부패경험률 분석 결과에서도 경기도의회는 9.23%로 광역의회 평균 9.04%보다 0.19%p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전에 접해보지 않은 치욕의 성적표다 

염종현 의장이 “평가 결과는 아프지만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성찰의 기회로 삼아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청렴도 제고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염 의장은 먼저 도의회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도의회는 도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존재하고, 그 신뢰의 바탕은 ‘청렴’에 있다”며 “도민들의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고, 부끄럽지 않은 의회상을 일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의장단과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상임위원장단이 참여한 정담회와 의회 사무처 대책 회의를 잇따라 열고 최근 발표된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과 청렴도 향상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공무국외출장의 외유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출장 계획 수립 단계부터‘사전컨설팅’을 실시하고, 출장 성과가 실제 의정과 도정에 접목될 수 있도록 집행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후속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청렴 옴부즈만’도 도입된다.

‘청렴 옴부즈만’은 독립적 지위를 갖고 의회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부패행위,청렴 대책 등에 대한 감사·평가·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제도는 올 상반기 중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서 도입 근거를 마련에 나선다.

 

2월에 열리는 새해 첫 임시회에서는 ‘경기도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지급에 관한 조례’, ‘경기도의회 업무추진비 집행 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해 국내 여비 부정 수령 방지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권익위의 제도 개선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에 대한 제재 조치도 기존 임의 규정에서 강행 규정으로 강화한다. 

 

연 1회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의원 대상 청렴 교육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한 차례만 운영하던 교육을 4차례로 확대 운영하고, 의원 청렴 선포식도 개최한다.

 

또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 실천 서약식’ 도 열린다.

청렴 실천 서약서에는 도의회 공직자로서 공직사회의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공정한 사회 조성에 모범이 되겠다는 내용이 담긴다.

 

아무쪼록 경기도의회가 청렴도 제고를 통한 도민 신뢰 확보를 위해 내부 제도 곳곳을 실정에 맞게 손질하여 이를 제도화하는 한편 청렴 의식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과 기법을 다양하게 도입· 활용하여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종합청렴도 우수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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