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한탄강 청년어부’ 김은범(1988년생) 씨의 고깃배 ‘에 올라 참게와 민물고기를 직접 들어올리며 청년 어업인의 도전과 열정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연천)=이윤기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한탄강을 찾아 ‘한탄강 청년어부’로 불리는 김은범(1988년생) 씨를 만났다. 김 지사는 이날 임진강 수위를 점검한 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김 씨의 고깃배 ‘왕건1호’에 올라 참게와 민물고기를 직접 들어올리며 청년 어업인의 도전과 열정을 격려했다.
“와! 자연산 그대로네요.”
활어통 가득 잡힌 메기, 쏘가리, 장어, 빠가사리, 모래무지 등을 본 김 지사는 감탄을 터뜨렸다. 이어 “멋지네요. 많이 잡았네요.”라며 청년어부가 들고 있던 참게를 직접 손으로 들어 올리기도 했다.
청년어부, 내수면 어업의 새로운 모델
‘한탄강 청년어부’는 유튜브 구독자 17만 명을 보유한 채널 이름이자 운영자 김은범 씨의 닉네임이다. 그는 한탄강과 임진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밀키트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민물고기로 밀키트를 제작·유통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2017년 내수면 어업을 시작한 김 씨는 지난해 ‘수산업경영인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다. 그의 유튜브 영상 중 ‘황복잡이’ 콘텐츠는 85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 지사는 “청년어부의 도전은 내수면 어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라며 “경기도가 이 같은 청년 어업인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내수면 어업 지원 강화
경기도는 한탄강 청년어부와 같은 내수면 어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뱀장어, 쏘가리 등 7종의 어류를 강과 하천에 방류하고 있으며, 347개의 인공산란장을 관리하고 있다.
또 내수면 어선의 노후 엔진 교체를 지원하고, 귀어 희망인의 귀촌·정착을 위한 교육 및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귀어학교 운영, 창업 어가 멘토링, 수산업경영인 자금, 청년어촌정착지원(월 최대 110만 원) 등 실질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어업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농어민 기회소득’을 도입해 어민들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했다.
“황복처럼 되살아날 어촌 위해”
이날 현장에서는 아쉽게도 제철(4~6월)이 아닌 탓에 임진강 명물인 ‘황복’을 볼 수 없었다. 경기도는 한때 소멸 위기에 처했던 황복을 지키기 위해 2003년부터 23년째 치어를 방류하며 개체 수 복원에 힘써왔다.
김동연 지사는 “되살아난 임진강 황복처럼, 경기도는 어촌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어민들의 만선을 도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