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안양지원 옆 도로에 설치한 맨홀충격방지구(사진=안양시)
[경기뉴스탑(안양)=장동근 기자]안양시가 전국 최초로 ‘맨홀 충격 방지구’ 실증을 시작하며 도로 안전 강화에 나섰다. 시는 13일, 관내 5곳에 해당 제품을 설치하고 오는 2027년 9월까지 실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대상인 ‘맨홀 충격 방지구’는 안양 기업 알엠씨테크가 개발한 제품으로, 함몰된 맨홀 뚜껑 위에 높이를 맞춰 설치해 도로와의 단차를 평탄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돼 내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그간 인증 기준이 없어 시장 출시조차 어려웠던 이 제품은 안양시의 규제 개선 노력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시험이 가능해졌다. 시는 수원지법 안양지원 옆 도로, 공작부영아파트 입구 등 2곳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이달 중 귀인로 GS주유소 앞 등 3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실증 기간 동안 제품의 내구성과 맨홀 수명 연장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맨홀 주변에는 안내문과 전용 CCTV를 설치해 24시간 관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인증 기준 마련과 제도 개선의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실증은 도로 안전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이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 성과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적극행정 우수기관 5년 연속 선정 등 규제혁신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