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성남)=박찬분 기자]성남시는 9월 30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승인을 신속히 결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전달하고,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서한문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보건의료사업 확대·강화를 위해 대학병원 위탁운영 승인을 요청했으나, 보건복지부의 승인 여부가 통보되지 않아 509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의료원이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닌 정책적 차원의 위탁운영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장관님과의 면담을 통해 시민의 절실한 요구를 직접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 2023년 11월 보건복지부에 대학병원 위탁운영 승인을 요청했으나, 승인 기준과 절차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년 9개월째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성남시의료원은 공공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의료원과 함께 ‘권역 내 다층 진료기능 허브’로 육성하려는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서울의료원이 1977년 개원해 279명의 전문의와 100여 명의 전공의를 확보한 반면, 2020년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핵심 진료역량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의 신속 승인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정은경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조례 개정, 시의회 동의, 수탁병원 공개 모집 등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