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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작은 기적, 다시 도는 기계처럼 편집국 2025-09-21 11:49:48

스치듯 아는 주무관이 보낸 짧은 카톡 하나가 마음을 오래 두드린다.
올해는 유난히 더웠고, 가뭄은 길었으며, 홍보팀 직원은 결국 버거움에 뛰쳐나갔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이렇게 실감나는 해도 드물다.
새로 오신 본부장님은 솔직히 말씀하셨다.
그동안 홍보팀이 있는지도 잘 몰랐다고. 밖에서 보면 팝업 하나가 그냥 어느 날 올라온 듯 보이지만, 그 뒤에는 치열한 기획과 수고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최근이라고. 마치 늘 깨끗한 캠퍼스의 이면에 새벽부터 묵묵히 빗자루를 드는 분들이 계신 것처럼.
그 고마움을 알아주는 순간,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 한마디가 어려운 난국을 이겨내는 나비효과가 된다.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나도 솔직히 지쳤다. 하지만 술 한잔 기울이고 단잠 자고 나면, 늘 그랬듯 다시 돌아가는 기계처럼 또 달릴 것이다. 내년을 향해, 함께하는 이들과 더 큰 힘을 모아 다시 한번 돌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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