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축제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사진=평택시)
[경기뉴스탑(평택)=전순애 기자]평택시가 오는 27일 팽성읍 객사 일원에서 전통문화 축제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행정안전부의 생생 국가유산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로 11년째를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로 진행된다.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조선시대 평택현의 현감이 한양의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전통 의례인 망궐례(望闕禮)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축제로, 130여 년 만에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부활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외국인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행사로, 지역 문화유산을 생활 속에서 되새기고 계승하는 데 목적을 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객사까지 이어지는 1.8km의 현감 행렬이다. 행렬 도중에는 전통 민속극인 격쟁이 펼쳐지며, 전문 연출가와 지역 예술단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공동체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객사 도착 후에는 본래 의례인 망궐례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장엄한 전통문화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참여’와 ‘체험’이다. 주민들이 직접 손바느질로 전통 복식을 제작하는 ‘바느질 부대’ 프로그램을 비롯해, 완성한 복장을 입고 행렬에 참여하고 무대에서 ‘뽐내기 패션쇼’를 선보이는 등 시민 주도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외에도 주민자치 노래교실, 난타, 풍물놀이, 태극취타대 공연, 전통무용과 민속놀이, 새활용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주관 단체인 우리문화달구지 관계자는 “이 축제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 농사”라며 “세대와 국적을 넘어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중요한 축제”라며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행사가 평택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문화달구지는 축제 운영을 함께할 ‘전통문화 서포터즈’를 모집 중이다. 대상은 13세 이상 평택시민 및 외국인이며, 모집 인원은 30명이다. 자세한 문의는 031-656-423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