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경기도가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명품 시계, 가방, 귀금속 등 고가 물품 522점을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전자 공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총 감정가만 약 2억 4,200만 원에 달하며, 공매는 한국경공사 전용 사이트(koreapublicauction.co.kr)에서 진행된다.
주요 출품 물품으로는 ▲피아제 시계(감정가 1,080만 원) ▲루이비통 가방(398만 원) ▲MOOTS 고급 자전거(225만 원) ▲순금 거북이, 명품 골프채, 카메라, 양주 등 고급 소비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도는 해당 물품을 고질 체납자들의 가택 수색을 통해 압류한 것이라며 조세 정의 실현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입찰, 위조품 보상 제도도 도입
이번 공매는 PC와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전자입찰 방식으로 운영된다. 낙찰자는 8월 29일 오전 10시에 발표되며, 입찰 방법과 낙찰 절차 등은 8월 18일부터 경기도 누리집(gg.go.kr) 및 한국경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기도는 위조품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될 경우, 최저입찰가 전액 환불은 물론 감정가의 100%까지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공매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일반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평가된다.
전국 유일 지자체 직영 동산 공매…징수 실적도 상승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 차원에서 직접 동산 공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 수색과 압류 동산 공매를 통해 약 4억 5천만 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출품된 물품은 모두 납세 의무를 회피한 체납자의 실거주지에서 압류한 재산”이라며 “성실 납세자가 존중받는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체납자에 대한 단호하고 정밀한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향후에도 체납자에 대한 고강도 행정조치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재산 압류 및 공매 시스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