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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연고 프로구단과 '팀플레이'로 지역상생 골인 연고지 스포츠 구단,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경기' 야구·축구·농구·배구, 4대 종목 협업으로 도시 활력 창출 복지·출산·상권까지…스포츠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 확산 전순애 기자 2025-07-15 09:50:54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수원시)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수원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프로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이 모두 연고지를 둔 도시다. 사계절 내내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지는 이 도시는, 단순히 경기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통해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각 구단은 스포츠를 매개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지역경제와 복지에 이바지하며, 수원시와 함께 ‘지속 가능한 스포츠 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지역을 담은 야구, 시민을 초대한 kt위즈의 상생 전략

수원시를 연고로 2014년 창단한 kt위즈는 시민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2024년 시즌에는 관중 84만 명을 기록하며 구단 최다 관중 수를 경신했고, 그만큼 지역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전체 관중의 10%에 육박하는 7만8천여 명의 시민을 무료로 초청, 아동·장애인·자원봉사자·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이웃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사랑의 산타’ 프로그램은 10년 넘게 이어진 대표적인 나눔 활동이다. 매 시즌 티켓 수익 일부를 기부금으로 적립해, 연말이면 생필품과 방한용품을 마련한 뒤 선수들이 ‘산타’가 되어 이웃에 직접 전달한다. 또한, 장애인의 날·가정의 달 등 기념일을 계기로 사회복지사, 다문화가족, 1인가구 등에게 특별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야구장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상권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위즈패밀리'는 원정 경기일에 수원 내 소상공인 상점에서 응원 행사를 열어 매출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단 응원단과 팬들이 함께 매장을 대관해 응원전을 펼치며, 실질적인 골목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수원kt위즈파크 내 입점 매장도 다수가 지역 대표 음식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회적경제기업도 참여해 수원만의 개성을 담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시민 속으로 뛰어든 축구단, 수원FC와 수원삼성의 두 걸음

수원FC는 지역 내 행사와 사회복지 현장에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며 친근감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의 축구교실, 어르신 돌봄기관 봉사, 대학 축제 참여, 지역 스포츠대회 후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시민과 함께 뛰는 구단’의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유소년 축구교실과 학교방문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팬층과의 접점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30년 넘게 수원에 뿌리내린 명문 구단으로, 최근에는 ‘출산축하 키트’를 제공하는 ‘본투비 블루윙즈’ 캠페인을 시작하며 특색 있는 사회공헌을 시도하고 있다. 임신 가정을 위한 배냇저고리 등 선물 전달은 가족단위 팬층 확대와 함께 출산 장려라는 지역사회 이슈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초등학생을 위한 축구교실 ‘찾아가는 푸른새싹’도 강화해 상반기에만 1,100여 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여성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블루시스컵’ 대회 개최도 눈에 띈다. 수원삼성은 해당 대회 우승팀을 공식 파트너로 인증하며, 향후 지역 내 여성축구팀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농구와 배구도 뛰어든 상생 무대…시민 스포츠 복지 실현

실내 스포츠 시즌인 가을과 봄 사이에는 수원kt 소닉붐과 한국전력 빅스톰이 바토을 이어 받는다. 수원kt 소닉붐은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르며 시민 초정 등으로 관람기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4-2025 시즌에는 3천 명 이상의 시민이 초대받았고, 수원지역 자원봉사자와 단체관람 대상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배구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수원시민에게 할인 관람 혜택을 제공하고, 수원시와 공동 캠페인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협업 프로그램인 ‘새빛톡톡’ 이벤트는 경기 관람과 사회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프로구단들의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무협의체 운영과 정기 회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kt스포츠와의 사회공헌 강화 협약을 통해 유소년 지원, 후원 확대 등 실질적 혜택을 이끌고 있다.


스포츠를 매개로 연결된 공동체

수원시와 연고지 프로 구단들의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이나 CSR을 넘어, 도시와 시민이 스포츠를 통해 연결되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복지, 교육,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된 스포츠 사회공헌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활력을 키우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이 진정한 수혜자가 되는 사회공헌이 되도록 구단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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