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민선8기 경기도정에 대해 도민 과반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을 잘했다’는 응답이 58%, ‘신뢰한다’는 답변은 70%에 달했으며, 새 정부와 경기도 간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73%로 나타났다. 이는 김동연 도지사 취임 3주년을 맞아 실시된 도정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도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 도정에 대한 ‘신뢰’ 70%…‘성과 체감’ 이유로 긍정평가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정에 대한 지지도(58%)와 신뢰도(70%)가 모두 과반을 웃돌았다. 반면 ‘일을 잘 못했다’는 평가는 27%,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긍정 응답자들은 이유로 △주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18%) △도정 방향의 공감(14%) △투명한 행정(14%) △균형 있는 정책(14%) 등을 꼽았다. 이는 경기도정이 체감 중심의 행정을 꾸준히 추구해 왔음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 ‘더 경기패스’ 교통정책, 대표 성과 1위
경기도가 제시한 9대 역점 정책 중 도민들이 가장 주목한 대표 성과는 ‘더 경기패스 추진 등 교통정책’(24%)이었다. 이어 ‘360도 돌봄 등 복지정책’(11%),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경제’(10%), ‘경기북부대개발’(10%)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대부분 교통정책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70세 이상에서는 복지정책(1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교통정책이 모든 권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북부내륙권에서는 지역균형발전 응답 비율도 교통과 유사한 수준(18~19%)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 교통·복지·경제 성과 긍정 평가…기후·주거는 상대적 낮아
각 정책 분야별 성과에 대한 긍정 평가율도 전체적으로 높았다. ‘교통 분야’가 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복지’(64%), ‘민생경제’(59%), ‘미래먹거리’(58%) 순이었다. 다만 ‘기후위기 대응’(49%)과 ‘주거정책’(47%)은 긍정평가가 절반을 밑돌아 보완이 필요한 지점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도민들이 교통과 복지, 경제 등 일상에 밀접한 정책의 실질적 변화를 보다 높게 평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김동연 지사 “남은 1년이 더 중요…성과 확대에 전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제 임기는 매일 새로 시작되는 것”이라며 “지난 3년보다 남은 1년 동안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도정을 마무리한다’는 말은 하지 말자. 2주가 남아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속도감 있는 도정을 주문했다.
경기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과는 확산하고, 도민 체감이 낮았던 분야는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