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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원서베이’…수원시민의 삶과 생각, 데이터로 읽는다 부정 감정 줄고, 자연녹지 만족도↑…지속 거주 의향 94% 복지·교통·안전 중시하는 시민…생활밀착형 정책 수요 뚜렷 전순애 기자 2025-07-01 15:51:36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수원시)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수원특례시가 시민의 삶의 질과 정책 만족도를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실시한 ‘2024 수원서베이’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시민의 행복감은 유지되고 걱정이나 외로움 같은 부정적 감정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민 10명 중 9명이 5년 뒤에도 수원에 거주하겠다고 응답하며 도시 정주성에 대한 강한 신뢰도 드러냈다.


‘수원서베이’는 수원시정연구원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2023년부터 시행한 연례 조사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서베이는 수원시 거주 만 19세 이상 시민 3,05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구·동별 층화집락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설정해 대표성을 확보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삶의 질 만족도는 ‘자연녹지’가 최고…외로움·우울 감소는 긍정 신호

조사 결과 시민의 긍정 감정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정 감정은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존재가치감은 69.8점, 행복감은 68.4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걱정은 39.5점, 외로움 36.6점, 우울감 32.4점으로 각각 4~6점 하락했다.


거주 만족도 중에서는 자연녹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연녹지 만족도는 69.5점으로 10개 생활환경 중 1위였고, 이어 생활환경(67.4점), 주거환경(67.3점), 보건환경(66.1점)이 뒤를 이었다. 교육환경(63.2점)은 가장 낮았지만 전반적으로 큰 격차는 없었다.


주요 교통수단은 자가용(43.6%)과 시내·마을버스(33.7%)였으며, 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가 시간은 주중 평균 2.9시간, 주말 5.7시간이었고, 주요 실외 여가 공간으로는 생활권공원(52%)과 수원화성(49.4%)이 꼽혔다.


시민이 바라는 수원은 ‘교통 편리한 도시’…정책 수요는 복지에 집중

수원시민의 자부심은 평균 65.0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수원 거주 40~50년 차 시민의 자부심은 68.7점으로 나타나, 거주 기간이 길수록 도시 소속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5년 후에도 수원에 거주하겠다는 응답은 94%로 매우 높았으며, 주요 이유로는 직장·학교 접근성(35.6%)과 편리한 생활 인프라(14.5%)가 꼽혔다.


정책 분야별 중요도 조사에서는 복지(87.7%)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안전(85.2%), 교통·주거생활(각 83.8%)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민들의 관심이 점차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이 감지된다.

미래 수원의 바람직한 도시상으로는 ‘편리한 교통도시’가 평균 7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안전제일 도시’(75.9점), ‘쾌적한 환경도시’(75.5점), ‘활력 있는 경제도시’(75.1점)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는 시민들이 일상적 삶의 질을 결정짓는 요인에 주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저출생 문제를 우려하는 시민이 35.2%에 달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일·가정 양립 여건 미흡(26.4%)과 주거비 부담(21.5%)이 지목됐다. 남성은 양육비 지원을, 여성은 일·가정 양립 정책을 가장 필요로 꼽아 성별에 따라 정책 수요의 차이도 나타났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서베이는 시민의 목소리를 객관적 데이터로 정리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시민의 뜻을 시정에 담아내고, 모두가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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