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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축제 풍성한 행주산성, 기반 인프라는 여전히 ‘제자리’ 관광객 발길 늘었지만 순환도로 등 교통 기반시설은 예산 삭감으로 지연 역사공원·한옥마을 등 관광자원 확충 본격화…시의회 협조 절실 이윤기 기자 2025-05-29 11:02:44


행주산성 전경/김기용 사진작가(사진=고양시)


[경기뉴스탑(고양)=전순애 기자]고양특례시가 행주산성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도로 등 기반 인프라가 뒤따르지 못해 관광객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시가 관련 예산을 수차례 편성했으나, 고양시의회의 반대로 3회 연속 삭감되며 사업 추진이 답보 상태에 놓인 것이다.


행주산성은 매년 ‘행주가예술이야’, ‘행주문화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열리고, 국수·장어 등 먹거리촌이 형성된 명소로 평일·주말 할 것 없이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오는 6월 14~15일에도 드론불꽃쇼, 투석전, 전통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으로 또 한 번 큰 관광 수요가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재단장을 마친 관광시설, 장항습지·대덕생태공원 등을 잇는 수변데크길 개통, 대형공연 관람객 유입까지 겹치며 행주산성 일대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반시설 뒷받침 없이 관광객 불편만 가중

그러나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비해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은 제자리 상태다. 고양시는 ‘행주산성순환도로’ 구축을 위해 기본설계 및 도시관리계획 수립 예산 2억 원을 2023년 2회 추경부터 3차례에 걸쳐 시의회에 요구했으나, 모두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기본설계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행주산성 주변 도로는 대부분 2차로이며, 인도·자전거도로 등도 정비되지 않아 관광객·시민 모두 교통 혼잡과 보행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시가 제안한 순환도로 구축은 총 연장 1.95km 규모로, 관광전용도로, 보도, 자전거도로 등을 포함해 체계적인 교통망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사공원·선착장·한옥마을 등 관광 개발 박차

한편, 시는 행주산성 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행주산성역사공원, 행주나루 선착장, 행주산성 한옥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 추진 중이다.


행주산성역사공원은 약 32만 5천㎡ 규모로 궁도장, 역사박물관 등 체험형 문화공간이 포함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행주나루 선착장은 수상안전 대응과 수상관광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조성된다. 또한, 한류문화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위해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행주산성 일대는 문화·생태·역사자원을 두루 갖춘 고양의 핵심 관광자원”이라며, “시민들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기반시설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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