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3년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열린 WSL 시흥코리아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3 000포인트 대회9사진=시흥시)
[경기뉴스탑(시흥)=육영미 기자]시흥시 거북섬이 다가오는 여름, 국내외 해양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대규모 이벤트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오는 **7월 18일부터 3일간 ‘월드서프리그(WSL) 시흥코리아오픈 국제서핑대회’**가 웨이브파크에서 열리고, 8월 30일부터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같은 장소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WSL 시흥코리아오픈은 세계 12개국 200여 명의 정상급 서퍼들이 참가해 숏보드와 롱보드 부문에서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펼치는 대회다. 특히 숏보드 퀄리파잉 시리즈 6,000포인트 대회가 인공풀에서 열리는 것은 세계 최초로, 세계 서핑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지는 8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서는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 등 4개 정식종목과 3개 번외종목 경기가 펼쳐지며, 10만여 명이 넘는 선수 및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시장배 국제서핑대회도 병행 개최되며 지역 서핑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거북섬은 대규모 대회뿐 아니라 해양복합도시로의 변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6월 27일 개관 예정인 해양생태과학관은 해양생물 구조·치료와 생태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시흥시 해양환경 교육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나아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해양관광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도권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의 조속한 착공이 관건으로 꼽힌다. 시는 1구간 우선 시행 등을 통해 노선 전체의 사업 추진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거북섬은 해양레저뿐 아니라 환경·관광·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서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