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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시작… 세계 곳곳서 “대한민국을 위한 한 표” 세계 118개국 교민들, 대한민국 미래 위해 한 표 행사 정치 혼란 속 ‘참여로 답하다’… 재외국민 투표 열기 고조 장동근 기자 2025-05-21 07:49:07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5월 20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5일까지 엿새간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전국)=장동근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투표가 5월 20일(현지시간)부터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는 25일까지 엿새간 진행되는 이번 재외투표에는 총 25만8천254명의 유권자가 등록해 지난 20대 대선보다 14.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국가는 뉴질랜드. 이날 첫 투표자는 현지에 거주 중인 한인 예비대학생 김현서 씨로, 의미 있는 첫 표를 행사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유권자 수를 자랑하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투표가 시작됐다. 특히 베이징, 도쿄 등지에서는 투표소 개장과 동시에 긴 줄이 이어져 재외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을 포함한 총 10곳의 투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왕징과 톈진 등 주요 한인 거주지역에는 교민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베트남 하노이의 대사관에서는 이번 대선 사상 최다인 1만6천693명이 부재자 신고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럽에서는 투표를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한 유권자들도 있었다. 영국 요크에서 가족과 함께 기차로 2시간 반을 달려온 윤 모 씨는 “나라가 어렵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투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에도 투표소가 신설돼 유럽 내 투표 접근성도 개선됐다.


미국 전역에서도 재외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DC, 뉴욕, LA, 시카고,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UCLA 방문연구원 정재호 씨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국민을 위한 리더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고, 뉴욕의 김지현 씨는 “타국에 오면 오히려 더 애국자가 된다”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프리카·중동·중남미에서도 투표가 활발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UAE 등지에서 재외국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를 마쳤고, 멕시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대사관과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투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사관이 개설된 쿠바에서는 22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정치적 혼란과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들의 ‘한 표’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염원을 담고 있다. 아이가 자랄 미래를 걱정하며 투표장을 찾은 부모,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한 유권자들 모두가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마음을 담아 투표에 임하고 있다.


이번 재외투표의 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전달된 뒤, 본투표일 6월 3일에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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