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사진=MBC뉴스 캡처)
[경기뉴스탑(전국)=장동근 기자]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주요 후보들이 본격적인 지역 유세에 나서며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0일 경기 의정부에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하며 경기 북부 지역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의정부역 인근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경기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회복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서북부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교통망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현안을 주제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문화예술계와의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김 후보는 "예술인 복지와 문화예산 확대를 통한 창작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협약식 이후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해 취약계층 주거 문제를 살펴보고, 이어 서초구와 강동구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 현장 민심을 청취했다. 그는 오후에는 경기 하남으로 이동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유세를 이어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호남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을 가진 이 후보는 청년 정책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남대학교로 이동한 이 후보는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기성 정치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신을 해소하고,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쳤다. 권 후보는 이날 경상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 중심의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후에는 경북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진행하며, 청년 노동과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당과 후보별로 지역 맞춤형 공약과 행보를 강화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