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 동결… "불확실성 속 인하 여력 남겨둬 정치·경제 불확실성 고려…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 여전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열어둬 ..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1.5%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봐 전순애 기자 2025-04-17 14:56:5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 인하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동결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상황을 반영한 신중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되, 현재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좀 더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경제는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상태다.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되며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 심리는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특히 올해 1분기 중 국제 통상 여건 악화와 함께 성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는 금리 인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고공 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 그리고 가계대출 흐름 등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을 이유로 동결을 선택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내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다음 달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5%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전반의 회복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통화당국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핫이슈

기획특집

취재현장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