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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에서 역사와 미래가 만나다 .. 김동연-콕스 유타 주지사, 화성행궁서 자매결연 협력 단계 격상 경기도-유타주, 경제·스포츠·교육 분야 협력 강화 실행계획 서명 장동근 기자 2024-10-01 18:12:35



  • 30일 오전 화성행궁에서 열린 경기도-유타주 MOU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미국 유타주 스펜서 제임스 콕스 주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경기도와 미국 유타주가 41년간 이어온 자매결연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스펜서 제임스 콕스 유타주지사는 9월 30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경제, 문화, 스포츠, 교육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실행 계획서에 서명했다. 두 지역은 이번 실행 계획을 통해 첨단 제조업, 생명과학, 항공우주, IT 등 여러 산업에서 양 지역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로 했다.


정조의 숨결 깃든 화성행궁서 협력의 다짐

행사는 경기도의 유서 깊은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열렸다. 유여택은 조선 정조대왕이 화성에 행차했을 때 집무를 보던 장소로, 정조의 이상이 깃든 곳이다. 김동연 지사와 콕스 주지사 내외는 이날 전통 복식을 한 기수대의 호위를 받으며 유여택으로 입장했다.


김동연 지사는 화성행궁에 대해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주 중 한 분인 정조가 혁신과 진보를 상징하며 건축한 곳"이라며, "18세기 동서양의 최신 기술이 어우러진 혁신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콕스 주지사 또한 "정조대왕이 이곳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경기도가 유타주의 새로운 집처럼 느껴진다"고 감탄하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41년간의 자매결연, 협력 단계 격상

경기도와 유타주는 1983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협력을 이어왔다. 1994년 경제 협력 증진 합의서, 2000년과 2018년 교류 협력 증진 합의서에 이어, 이번 실행 계획서 서명은 양 지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실행 계획은 무역,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교육 및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실행 계획으로 경기도와 유타주는 더욱 강력한 협력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첨단 제조업, 생명과학, 항공우주, IT 등 주요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스타트업, 교육, 관광까지 협력 확대

화성행궁에서의 서명식 후, 두 지사 내외와 양 지역 대표단은 도담소로 이동해 면담과 오찬을 함께했다. 두 지사는 스타트업, 교육, 관광 분야의 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실무 단위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찬장에서는 한국의 전통 한식 메뉴가 제공됐고, 경기도의 손님맞이 차원에서 유타주의 상징인 와사치 산맥 이미지와 '유타, 내가 가고 싶은 그곳'이라는 환영 문구가 걸렸다. 김동연 지사는 영어로 진행된 오찬사에서 "유타 재즈의 전설적인 농구 듀오인 칼 말론과 존 스탁턴처럼, 경기도와 유타주도 파워 듀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지역 간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자매결연 관계는 결혼 관계와 비슷하다. 서로의 차이를 통해 배워가며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오늘을 돌아봤을 때 우리는 데이터보다 이 순간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기억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한국-유타 직항 노선 개설로 협력 가속화 기대

특히 콕스 주지사는 내년 6월부터 솔트레이크시티와 한국 간 직항 노선이 개설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를 '게임 체인저'로 표현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에 대해 "직항 노선은 양 지역 간 교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적으로 동의했다.


이번 실행 계획을 통해 경기도와 유타주의 관계는 앞으로도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더욱 활발하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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