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위·유연웅의 시론(時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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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정의'
유스티치아 여신중세 이전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를 표현한 조각상들을 보면 한 손에는 법의 힘을 상징하는 검을 들고, 한 손에는 법의 엄격함을 상징하는 천칭을 들고 있다그 상징이 중세 이후에는 하나 더 추가되었는데 바로 법의 공정함을 상징하는 눈가리개다 사법 연수원 도서관에 있는 유스티치아 여신은이 눈가리개가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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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캡틴! 마이 캡틴'
오마이 캡틴 '키팅’ 선생1990년 개봉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가 있었다1859년에 창립된 미국의 명문 웰튼 아카데미의 새학기 개강식에 이 학교 출신인 ‘존 키팅’ 선생(로빈 윌리엄스)이 새 영어 교사로 부임하고 첫 수업시간부터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점차 참된 인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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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미타시 박물관전이 남긴 '프랑스 미술의 문화사(史)적 이해'
에르미타시박물관 모형사흘 앞으로 다가온 예르미타시 박물관전의 폐막이 마냥 아쉬워 다시 찾았다평일 오전이 약간 비껴간 시간인데도 전시실 안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는 것을 보며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좋은 증거다특별 기획된 전시임에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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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 드는 것'
간장게장바야흐로 꽃게철이 돌아왔다봄 게는 맛이 진하고 껍질이 단단한 편이다6월 암게의 맛을 최상으로 친다니 미식가들의 까다로운 기호를 믿어보기로 한다대략 여섯해쯤 전에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태풍 총회라도 열린듯 한반도 상공을 무자비하게 휩쓸며 지나간 태풍만 그해 여름 다섯번인데 하필 그 부산스런 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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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 알마비바의 유래
‘레드와인 알마비바’우리가 감각적으로 사물을 받아들일 때 그것이 허상인지 실상인지 이성적으로 필터링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많다특히 SNS에서는 이러한 감각의 허상에 속는 경우가 많다실제로 확인 검증될 수 없는 것들에 쉽게 매몰되는 경우를 많이 보는 것이 SNS의 세계인데 동고동락을 수년간 하고도 사람은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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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미술관에서의 단상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번지에는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의 단원 미술관이 있다 계절별 각종 행사가 연달아 이뤄지고 최근까지 한국 추상 미술 1세내 작가라 일컫는 장성순 기증 특별전이 열리기도 했던 이 기념관의 야외 조각 공원에 들어서면 조정래 작가의 '父心'이라는 이름을 가진 호랑이 좌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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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기억의 반비례 관계
맹수경"인생을 시작하는 초입에 서 있는 사람은 어쩌면시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중년에 이르면서 점점 느려지다가 노년에 이르러 신체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결국 흐르는 시간과 상관없이 정지해버린다.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