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7%,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7%포인트 감소했고 부정 평가는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8%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다만 여전히 과반의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 운영의 기본 동력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외교 성과와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만족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에서는 부실·부정선거 및 선거관리위원회 논란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경제·민생 문제와 고환율, 부동산 정책, 대통령의 도덕성 및 재판 관련 논란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79%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대전·세종·충청 66%, 인천·경기 58%, 부산·울산·경남 51%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과 대구·경북은 각각 48%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72%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50대 67%, 60대 54%, 30대 53%, 70세 이상 51%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20대에서는 41%에 그쳐 유일하게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6%가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32%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는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향후 국정 지지율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중도층의 민심이 주목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를 기록했지만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9%로 7%포인트 상승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각 2%였고 무당층은 21%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상승 흐름을 보이며 야권 결집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 경제 상황과 민생 정책 성과가 양당 지지도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9%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이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8%,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7%, 김민석 국무총리가 5%를 기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뒤를 이었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은 각각 1%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가 국정 운영의 안정성과 함께 경제 회복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향후 지지율 유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국민의힘 역시 지지율 반등을 발판으로 차기 지도자 경쟁 구도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야 모두 민생 성과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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