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아들과 카페에 앉아 서로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았다.
멀찌감치 우릴 바라보시던 일흔이 넘으신 카페사장님께서 다가오셔 말을 건넸다.
"실례지만 혹시 두 분이 연예인 이신가요?"
정막이 흐르던 카페에 웃음이 터졌다.
"하하하ᆢ그렇게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저흰 그냥
일반인 입니다."
아들도 부끄러운듯한 미소로 카페사장님을 쓰윽 바라보았다.
"아니었군요! 왠지 두 분이 대중앞에 서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무리한 부탁일지 모르겠으나 사진 한 장 간직해도 되겠습니까?" (핸펀주셔요! 찰칵---)
그렇게 서부시장 골목 어딘가 이름모를 카페에서
연예인이 되었다.
카페를 나오자 마자 기타를 어깨에 맨 아들이 나에게
말한다.
"아빠 ! 나랑 20미터 떨어져 걷자 ~"
kypa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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