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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윤 평 /포스코와이드 정도경영실장(상무)



기업 내부통제 시스템의 중요성

기업윤리의 근간은 내부통제 시스템에 따라 좌우된다. ’23년 10월 기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KIND)에 공시된 횡령, 배임 등 비윤리 발생 기업은 총 62개 사로, 100여 건이 넘는 비윤리 사건이 발생되었다.


특히 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횡령 사건은 내부통제 시스템 미흡의 효과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로 손꼽히게 되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조사 결과 PF대출 담당 직원이 ’09년 5월 ~ ’22년 7월까지 15년간 본인이 관리하던 17개 사업장에서 횡령한 금액은 총 2,9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금감원은 역대 최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으로 미흡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꼽았다. 


지주 회사인 BNK금융지주에서는 경남은행에 대한 위험 관리 및 업무 실태 점검을 실시했지만, PF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점검하지 않았다. 이처럼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 기업윤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으며, 특히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가 공개한 ESG 공시 기준에 따르면 임직원 횡령은 재무에 영향을 주는 핵심 ESG 지표로 ESG 공시에 포함이 되는 항목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ESG 경쟁력

비윤리적 기업은 소비자에게도 투자자에게도 외면받는 시대이다. 재무적으로 건실하다는 것만으로는 기업을 파악하기 어려워 비재무적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ESG 평가가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의 환경(Environmental)에 대한 책임, 사회(Social)에 대한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며, 주주의 금전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닌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중요해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ESG에 초점을 둔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블랙록은 현상 유지 투자전략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투자를 우선으로 삼아 ESG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이 발표한 ESG 공급망 실사법 초안에 따라, 유럽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ESG 경영 실사를 받아야 한다. 공급망 실사법은 크게 인권보호와 환경보호 강화에 초점을 둔 법안으로, 다국적기업 공급망에 연결된 협력사의 인권 및 환경에 대한 침해 여부를 조사한 뒤 문제가 있는 경우 이를 시정하고 공개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공급망 실사법의 시행은 기업의 ESG 경영 실천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다. 반면에, 기준에 미흡할 경우, 계약 및 수주 파기 등의 우려가 있어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기업들은 비상에 걸린 상황이다.


기업시민으로 실천하는 ESG경영

전 세계적으로 중요해진 ESG 실천 가치로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범위를 확대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했다. 환경 및 사회 정보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의무화될 예정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필수적으로 ESG 경영을 해야 한다.


포스코와이드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토대로 ESG경영을 이미 실천해오고 있었다. 


기업시민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해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회적 문제에 앞장서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의사결정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기업시민으로서 생각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ESG경영에서 강조하고 있는 모든  항목들이 이미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이에 한발 더 앞서 포스코와이드는 공개 의무를 가진 기업은 아니지만 ESG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포스코와이드는 ’21년 ESG TF팀을 꾸려 내부 리스크 진단, 외부환경분석 등 자체 체크리스트를 개발하여 ESG경영체제 구축 기반을 다졌고, 이후 정기적인 ESG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자체 탄소중립 브랜드인 ‘함께Green그림’을 론칭하여, 업사이클링, 탄소중립챌린지, 작은 숲 조성 지원 등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원순환 플랫폼 ‘자원多잇다’의  확산을 위해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우리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다양한 기업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친환경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은 역량을 활용한 재능봉사단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은 물론 여수시 도서지역해수담수화 시설 개선, 학업취약계층 대상 업사이클링 동화책 연필 제작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진정성을 담은 윤리경영의 실천

지난해 포스코와이드는 포스코 그룹사 중 최초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은 모든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방지 분야에 적용 가능한 요구사항을 규정한 국제 표준규격으로, 조직에서 부패방지경영 시스템을 수립, 실행, 유지, 개선해 인증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인증제도다. 포스코와이드는 인증 획득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인증에 필요한 교육과 제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자 다방면으로 점검하고 검토하였다. 


홈페이지 내 부패방지방침을 공시하고 매뉴얼, 지침서 등을 구성해 제정했다. ’23년 8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사후심사를 통과하여 인증을 유지하였으며, 11월에는 그룹사 및 동종업계 최초로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인권경영이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내부 임직원 및 기업의 활동과 관련된 공급망, 이해관계자 등의 인권침해예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영 활동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가 인권경영시스템이다.


포스코와이드는 고용상 비차별, 구제절차, 이해관계자 인권보호 등을 적용한 매뉴얼과 가이드를 마련하며 인권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지속적인 개정을 통해 인권 관련 규정을 개선했다. 


대외 전문 기관의 객관적 검증 결과, 인증을 획득하여 윤리경영 실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직원 횡령 이슈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을 적용하는 것 또한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며, ESG경영의 중요한 요소이다. 


윤리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와이드는 횡령, 금품수수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희롱, 갑질 문화 등을 근절하고자 신고와 상담이 용이한 QR코드 신고 방식도 운영하고 있다. 직장 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내 인트라넷이나 홈페이지 등으로 상담하거나 담당 부서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쉽게 신고와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활용한 QR코드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특히, QR코드를 회사 신분증, 화장실 등에 부착하여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촬영만 하면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접근을 최대한 용이하게 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업경영 Risk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은 이제 회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가고 있기에 기업경영에 필수적 요소를 넘어 경쟁력 있는 가치가 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직원과 협력사,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영속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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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3 18: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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