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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봄나들이 여행 명소 5선(選)
  • 기사등록 2019-04-25 09:09:44
  • 기사수정 2019-04-25 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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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경기뉴스탑=장동근 기자]봄이다. 나들이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이 때쯤이면 때묻은 도심을 떠나 꽃피는 산과 들을 찾아 다사로운 봄을 느끼고 싶다. 오늘은 파랗게 물든 5월의 나무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여행 명소 다섯 곳을 찾았다. 올 봄에는 역사와 봄바람이 뒤섞여 마음을 설례이게 하는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야기가 있는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오늘은 경기도 추천 관광지 경기북부지역 5곳을 중심으로 봄여행을 떠나본다.

궁예의 한이 서린 포천 명성산


포천 명성산 (산정호수 둘레길 궁예상)

후삼국 시대 태봉국의 왕 궁예의 전설이 내려오는 포천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이곳에는 왕건에게 패배해 도망가던 궁예가 이 산에서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최후를 맞이한 궁예가 망국의 슬픔에 통곡하자 산까지 따라 울었다고 해 울음산으로도 불린다.

한 시대의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역사적 명소인 셈. 과거 인기리 방영된 드라마 태조 왕건의 팬이라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곳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하나로, 정상 부근에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5월초에는 곳곳에 철쭉들이 완연한 봄을 드러내고, 기암괴석마다 숨어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산행객을 환영한다. 인근에는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가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좋은 소풍 장소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좌석버스 138-6번을 타거나, 영북면사무소에서 시내버스 10/10-1번을 타면 된다.

태조 이성계의 별궁이자 조선 왕실 불교의 성지 양주 회암사지


양주 회암사지(회암사지 박물관 전경)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인도 마갈국(마가다국)에서 태어나 원나라에서 고승으로 이름을 날리던 지공선사가 고려에 찾아와 산수가 천축국 나란타사와 같아 불법을 펼치면 흥할 것이라며 이곳에 회암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특히 회암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적극적 후원을 입은 조선최대의 왕실사찰로 한국 불교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왕자의 난 이후 상왕으로 물러난 태조 이성계는 이곳에 머물며 희생당한 이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일종의 별궁역할을 한 것인데, 실제 이곳은 용문기와나 계단 구조, 월대 등이 경복궁과 유사해 태조의 또 다른 왕궁이라 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태종의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은 회암사의 중창을 추진하며 이곳에서 대규모 불사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명종 시절 문정왕후는 회암사를 중수하고 400점의 불화를 제작하는 등 이곳을 조선불교 진흥의 중심으로 삼았다.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전후로 일어난 화재로 원래의 절은 터만 남았다. 다행히 1998년부터 2012년까지의 발굴 작업으로, 다른 사찰과 달리 궁궐과 유사한 건축양식임이 확인됐고 각종 왕실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현재 이곳에는 회암사의 역사와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회암사지박물관이 들어서 있으며, 인근에는 순조의 명으로 이름을 이어 지어진 새로운 회암사도 소재해 있다. 회암사가 위치한 해발 423m의 천보산은 양주의 진산이기도 하다. 곳곳에 핀 봄꽃을 즐기며 산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양주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 덕정역에서 시내버스 78번을 타면 된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찾아서 동두천 소요산


동두천 소요산 야경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진입로)

소요산은 통일신라시대의 고승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두천의 대표 명산이다. 원효가 요석공주를 떠나 소요산에 들어와 수행하던 중, 아름다운 여인이 그를 찾아와 유혹을 했다. 설법으로 유혹을 물리친 원효는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이었음을 깨닫고 수행을 더 정진하는 의미에서 이곳에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소요산 곳곳에는 원효대, 원효폭포, 원효교, 요석공주별궁지 등 원효대사와 관련된 명소들이 많다. 특히 요석공주별궁지는 요석공주가 그의 아들인 설총과 함께 원효대사의 수행지 근처에 별궁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원효가 있는 곳을 향해 절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인근에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자유수호박물관 등 어린아이를 두고 있는 가족이라면 방문하기 좋을 시설들도 소재해 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입구 매표소에 도착할 수 있다.

고구려의 혼, 온달장군 최후의 격전지 구리 아차산


구리 아차산 (대장간마을)

아차산은 한강유역을 차지하려던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다툼이 활발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아차산은 고구려 후기 평강공주의 남편, 온달장군이 전사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온달은 죽령 서쪽을 되찾지 못하면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신라군과 맹렬히 싸웠으나, 격전 끝에 아차산성에서 적의 화살을 맞고 전사했다. 이후 고구려인들이 온달을 장사지내려 하는데 관이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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