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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전에 만들어낸 저 슬픈 예술의 근원을 완전히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수도원 맞은 편 장소이고 나 혼자만의 격리되었던 땅입니다.
무어라 말할수 없는 황폐였습니다"

독특하고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여 상징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오딜롱 르동은 특이한 결혼 이력의 부모님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어린 시절을 혼자 지냈다

그곳은 포도주로 유명한 아름답고 유려한  프랑스 보르도 지방...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기에 혼자 남겨진 어린 르동에겐 더욱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그때의 영향으로 그는 50세 전까지 색을 잃은 검은 그림의 시대를 살았다

완벽하게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주관적인 환상의 세계를 그려냈던 
검은 그림 시대의 르동...그 시대의 대표작이 선인장 사람이다

늘 보살핌을 받고 관심을 받아야하는 꽃과는 달리
단 한번의 보살핌만으로도 긴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선인장이 
어린 시절 목말랐던 관심과 사랑에 대한 슬픈 투영인거 같아 
늘 마음을 아리게 하는 그림이다

르동은 그렇게 오랜 시간 검은 그림의 시대를 살다가 50세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색채를 찾게 된다
그리고 그때 찾은 색은 그 당시 어떤 화가보다도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환상의 색채를 갖고 있다
그가 무려 오십여년 만에 그렇게 밝고 빛나는 색을 찾게 된 것은 
그때서야 찾아온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당신 마음 어느 한구석
아무곳이나 나를 놓아둬

한달에 한번만
아니 그보다 더 오랜 뒤에라도
한번만 나를 봐주면 돼

그러다 당신 지치고 힘든 날
그러다 당신 눈물나고 슬픈 날

그때 내게로 당신 눈물
그때 내게로 당신 슬픔
다 떨궈내줘

내가 당신 눈물
내가 당신 슬픔
다 가져갈테니

당신 얼굴에 
환한 미소 다시 비치도록

내가 당신 아픔
다 가져갈테니

그렇게 당신 마음  어느 한구석 
아무곳이나 나를 내버려둬

당신이 나를 보지 않아도
당신이 나를 기억하지 않아도

내가 당신만 바라볼테니
내가 당신 작은 위로로 남을테니

내가 당신만의 위로로 남을테니
당신만의 위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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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0 19: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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