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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다섯째 주]수도권 집값 6주째 올라 … 전세가는 안정적 상승세 - 서울 중심 재건축 단지, 국지적 상승세 주도 - 전세시장, 역세권·대단지 위주 수요 지속… 지역별 온도차 뚜렷
  • 기사등록 2025-04-05 15:46:52
  • 기사수정 2025-04-05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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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세와 매수 관망세가 맞물리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 및 인기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거래량이 시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상승장 문턱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 및 인천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 증가와 금리 부담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일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 과잉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한 모양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 기대감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시장 일부에서는 금리 동향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 공급 계획 등에 따라 시장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금리 인하 가능성이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경우, 잠재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에 한 표를 던진다.


반면, 여전히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고,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회복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어, 급등락보다는 입지·공급·생활 인프라 등 개별 단지별 특성을 기준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특이한 것은 시장 어느 쪽에서도 하락을 점치는 전망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점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월 3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반적으로 보합 내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수요가 이어지며 전체 평균 0.1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와 용산구, 마포구 등 강북 지역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와 강남구, 양천구, 서초구 등이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신천동, 강남구 개포·압구정동, 서초구 잠원·반포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0.03% 떨어졌다. 미추홀구와 부평구는 용현·주안동과 부개·청천동 일대에서 소폭 올랐다. 반면 연수구와 서구는 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지역은 전체 평균 보합권이 유지됐다. 과천시와 성남시 수정구, 분당구, 용인 수지구 등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김포시와 안성시, 고양시 일산동구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과천시는 별양·원문동 일대를 중심으로 0.3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내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에서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수도권 전체로는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0.05% 상승해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송파구, 영등포구, 동작구 등에서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됐다. 특히 강동구 암사·천호동, 송파구 잠실·신천동 준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활발했다.


인천은 보합세에서 0.01%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서구와 연수구 등 일부 지역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미추홀구 주안·도화동 대단지 및 남동구 만수·간석동 등에서 전세 수요가 유입되며 전체 평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경기 지역도 0.03%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소폭 둔화됐다. 과천시와 성남 분당구, 안양 동안구 등 주요 인기 지역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광명시와 이천시 등 공급 물량이 몰려 있는 지역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과천시 별양·원문동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뚜렷해 전세가 상승폭이 컸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지며 보합세가 유지됐고, 전세가격은 0.02% 올라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은 여전히 재건축 및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 시장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국지적 수요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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