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부천)=육영미 기자]조용익 부천시장이 이광현 인천보훈지청장의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추념식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조 시장은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 청장이 추념식에서 노동자를 폄훼하고 정치 개입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비상식적”이라며 “엄숙해야 할 자리에서 특정 정치 세력을 비난하는 것은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정치적 중립 위반 지적
조 시장은 “공무원의 정치 개입은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정당법, 공직선거법 등 현행 법률에 의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며 “공직 생활 36년의 경력을 지닌 이 청장이 이를 몰랐을 리 없는데도 공개석상에서 문제 소지가 다분한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들에게 본분을 다하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공무원으로서의 기본 의무를 저버리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촉구
조 시장은 “이 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부천시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 청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 사과는 부천시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행사를 주최한 광복회 부천시지회와 참석자들, 80만 부천시민, 이 땅의 노동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중근 의사를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광복회 부천시지회와 함께 추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