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7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브레인벤쳐스를 방문하여 현장 직원 및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과 (영상)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경기도가 주 4.5일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성남시 판교창업존에 입주한 AI 스타트업 ‘브레인벤쳐스’를 방문했다. 브레인벤쳐스는 하루 6시간, 주 3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브레인벤쳐스는 직원들이 오전 9~10시 출근해 오후 4시 전후에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요일과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김원회 대표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과 직원에게 미친 영향을 직접 들었다.
김원회 대표는 “기업 초기부터 주 30시간 근무, 유연근무제, 재택근무를 도입했으며, 그 결과 생산성이 향상되고 인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또한 “출퇴근 피로도가 줄어 만족도가 높고, 퇴직률이 낮다”며 “근무 시간이 줄어도 생산성이 오르고 있으며, 실제로 회사 매출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직원은 “근무 환경이 개선되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에 공감하며 “과거에는 노동시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던 시대였지만, 이제는 노동의 질이 더 중요하다”며 “노동의 질은 동기부여와 애사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주 4.5일제와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고, 기업 생산성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8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올해부터 도내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주 4.5일제는 격주 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중 하나를 노사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생활임금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및 생산 공정 개선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브레인벤쳐스는 2020년 5월 언어학 박사 출신 김원회 대표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으로, 판교창업존에 입주해 있다. AI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웹툰 자동 OCR, AI 다국어 번역, AI 영상 콘텐츠 자동 번역, AI 주관식 채점 및 제품 리뷰 자동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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