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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학생 9명과 함께 브라운백 미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도청 집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에 참여한 아주대학교 학생 대표 9명을 초청해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의 만남은 김 지사가 과거 아주대 총장 시절부터 이어온 소통 방식인 ‘브라운백 미팅’ 형태로 진행됐다. 브라운백 미팅은 간단한 식사를 곁들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이날 미팅에서는 청년들의 목소리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아주대 학생들은 지난 9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밝히는 동방의 횃불이 되자”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를 두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을 지지했으며, 이번 만남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소통의 리더십’ 강조한 김동연 지사

학생들은 김 지사에게 리더로서의 소통 철학을 물었다. 김 지사는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며 자신의 소통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아주대 총장 시절 ‘청년의 바다에 빠져보자’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대화했다”며 “눈높이를 맞추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인물”이라며, 정치 지도자에게 공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란학기제’와 틀 깨기 정신

학생들이 언급한 아주대의 ‘파란학기제’에 대한 질문에 김 지사는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라며, 도입 당시 겪었던 반대를 극복하고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돕고 싶었다”며, ‘잔잔한 바다는 훌륭한 뱃사공을 만들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학제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기득권 깨기’와 공무원 개혁론

김 지사는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과거 대선 공약으로 ‘공무원 철밥통 깨기’를 제시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의 기득권 구조와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꿈꾸는 대한민국

학생들은 대화 중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바람을 공유했다. “사회적 계층 이동이 가능한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 다양한 모습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공장 노동자나 미화원도 천시받지 않고 비슷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깊이 공감하며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취약계층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이 공공재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며 “인생의 어두운 터널도 지나보면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청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이번 브라운백 미팅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김 지사는 “정치 지도자는 권력과 사심이 아닌 봉사의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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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2-18 17: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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