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우중 촛불집회(사진=MBC뉴스 캡처)
지난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는 비와 추위 속에서도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했다.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주최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 명(경찰 추산 1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김건희 여사의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했다.
이번 행진은 동십자각에서 시작해 서울정부청사까지 약 800m를 이어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우비를 입고 촛불을 들었다. 사직로 6차선을 가득 메운 인파는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이 주최한 제5차 국민행동의 날 등 총 세 건의 집회가 연이어 진행되며, 이날 광화문은 민주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채워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등 야당 인사들도 행진에 함께했다. 이재명 대표는 무대에 오르지 않고 마지막 트럭 뒤에서 시민들과 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무대에 올라 "50일 후 트럼프 취임 전에 판을 바꾸자"며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심판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행진에는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도 단식 11일째로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이대로 살 수 없다"며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지적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대민주동문회와 해병대예비역연대 등 다양한 단체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보탰다.
이번 집회는 추운 날씨와 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강한 참여 의지를 보여줬다. 주최 측은 오는 12월 7일, 다시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을 예고하며 시민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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