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미국 현지시간 16일 오전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글렌 영킨과 회동을 갖고 경기도와 버지니아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경기도의 스타트업 및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양 지역 간 협력 확대를 주요 의제로 삼았다.
경기도, ‘스타트업 천국’으로 발전
김동연 지사는 이날 회담에서 먼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경기도의 계획을 설명하며 버지니아주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영킨 주지사의 재임 중 버지니아주가 1만 개의 스타트업을 달성한 점을 축하하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며, 미국에서 500개 스타트업과 만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도와 버지니아주의 스타트업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킨 주지사는 이에 대해 “버지니아주는 AI, 머신러닝,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며, 미국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버지니아를 통과한다”고 언급하며, 경기도의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믿을 수 있는 동맹국으로서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양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간의 협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협력 및 정책협의회 재개
김동연 지사는 또한 바이오산업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버지니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영킨 주지사는 바이오 연구 인력 개발과 관련된 버지니아주의 노력과 더불어 경기도와의 공동연구 및 인적·투자 교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협력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양 지역 간 중단된 ‘정책협의회’ 재개를 제안하며, 고위급 대화를 통해 스타트업과 바이오산업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영킨 주지사는 정책협의회 재개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경기도와 버지니아 간의 교류와 접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추가 협력 제안: 데이터센터 및 청년 교류
김 지사는 대화 중 추가로 두 가지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첫째, 경기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계획을 공유하며, 반도체와 같은 주요 산업에 필수적인 시설로서 협력을 강조했다. 둘째, 경기도 청년들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과 버지니아주의 유수 대학 간 연구 교류를 통해 청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했다.
영킨 주지사는 김 지사의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양 지역 간의 협력을 적극 지지했다.
미국 대선과 통합의 중요성에 공감
회담 말미에 두 지사는 미국 대선과 관련한 의견도 나눴다. 영킨 주지사는 “정치 지도자들은 선거가 끝난 후 분열된 국민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통합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조현동 주미대사와도 만남을 갖고, 한미 관계 전반과 지방정부 간의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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