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남북경제협력과 관련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화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시절 자신에게 남북경제협력회담 수석대표 역할을 맡을 준비를 지시했지만, 그 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념식 축사에서 “6년 전 9.19 평양공동선언 당시 저는 평양에 가지 못하고 군산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철수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산에서 GM 협력사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고, 대통령께 조선산업 발전 방향과 일자리 대책을 보고할 기회를 가졌다며,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경제협력회담 준비를 지시한 비화를 전했다.
김 지사는 이 지시에 대해 “가슴이 설렜지만, 결국 그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남북 평화노력에 대해 “이어달리기가 멈췄고, 역주행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한반도 평화의 꿈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주 전 임진각에서 열린 DMZ 평화콘서트를 언급하며, "남북 예술인들이 함께 공연했던 ‘봄이 온다’에 이어 ‘가을이 왔다’는 공연이 약속됐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평화콘서트를 다시 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기념사에서 한반도 상황이 매우 위태롭다며, 남북 간 비군사적 충돌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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