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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경기·인천도 하락 전환 .. ‘조정국면 진입’ vs ‘일시적, 약 보합 후 상승 전환’
  • 기사등록 2022-02-06 18: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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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당왕지구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자료사진=네이버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경기·인천 아파트 가격이 2년 5개월 만에 상승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집값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방향을 튼 지 일주일 만이다.


시장은 설 연휴와 대통령 선거, 강도 높은 대출 규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면서 시장불확실성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를 두고 정부의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면서 매수심리를 끌어내려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집값이 정부의  '돈줄 죄기' 충격으로 일정기간 약보합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다는 것이다. 여전히 수급 불안정이 그림자처럼 깔려 있어 '돈줄 죄기' 충격이 자연스럽게 치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선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시장이 약보합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시기를 대선 이후로 관측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1.3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0.02%)은 모두 떨어졌다.


서울(-0.01% → -0.01%)은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와 설 연휴가 얽히면서 19개구가 뒤로 밀렸고,  6개구가 보합권에 머물면서 전체적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동안 상승세를 지속해온 강남3구도  보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강북 14개구(-0.01%→0.02%)는 성북구(-0.03%)가 길음ㆍ종암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03%)는 상계ㆍ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02%)는 미아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지역 전체 하락폭을 늘렸다. 


강남 11개구(0.00%)는 강남구(0.00%)가 일원ㆍ대치동 위주로, 서초(0.00%)ㆍ송파구(0.00%)는 일부 인기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전체적으로는 혼조세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강동(-0.02%)ㆍ영등포(-0.01%)ㆍ강서구(-0.01%)는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가 형성되며 뒤로 밀렸다. 


인천과 경기지역은 2019년 8월 이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천(+0.02% → -0.04%)은 대출규제 및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8개구 중 1개구가 오르고 7개구가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하락 전환했다. 


계양구(0.01%)가 작전동 역세권 중저가 일부 단지를 위주로 올랐고, 동구(-0.08%)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용현ㆍ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07%)는 중산동 위주로 떨어졌다.


경기(0.00% → -0.03%)는 45개 시ㆍ구 중 18개 시ㆍ구가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고,  8개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천시(0.16%)가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대월면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화성(-0.09%)ㆍ안양(-0.07%)ㆍ남양주시(-0.07%)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전체적인 지수를 끌어 내렸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0.02%→-0.02%)이 하락폭을 유지한 반면  서울(0.00%→-0.02%)이 하락 전환하면서 모두 떨어졌다.


서울(0.00% → -0.02%)은 설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구축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인상이 악재로 작용하며 25개구 중 18개구가 떨어지고 4개구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2019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북 14개구(-0.02%)는 강북구(0.01%)가 미아동 소형 위주로 올랐으나, 성북구(-0.04%)는 길음뉴타운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ㆍ하계동 구축 위주로 내림세를 지속하며  전체적으로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 11개구(-0.01%)는 서초구(0.00%)가 대체로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 됐으나, 송파구(-0.03%)는 가락ㆍ장지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03%)는 사당ㆍ흑석동 위주로, 강남구(-0.01%)는 개포ㆍ수서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인천(-0.06% → -0.04%)은 미추홀구(0.04%)가 정비사업으로 이주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을 위주로 올랐으나, 계양구(0.00%)는 설 연휴 등으로 거래가 감소하며 보합 전환 됐다.  서구(-0.17%)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가정ㆍ청라동  위주로, 연수구(-0.10%)는 연수ㆍ동춘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경기(-0.02% → -0.02%)는 이천시(0.21%)가 근로자 수요가 있는 부발읍 위주로, 파주시(0.11%)는 금촌동ㆍ문산읍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으나, 안산ㆍ광주ㆍ포천시(0.00%)는 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 됐다. 안양 동안구(-0.16%)와 군포시(-0.13%)는 지난해 12월부터 평촌자이아이파크 (2,637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수원 영통구(-0.09%)는 3,236세대에 이르는 수원하늘채더퍼스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면서 집값이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당분간 급매물 위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강도 높은 금융규제가 충격적으로 매수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으나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이 정책을 그대로 끌고 가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 같다”면서 “돈줄죄기로 인해 집값이 급락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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