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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끊임없이 오르며 상승폭 축소 .. “고점론” vs “안 꺾여”
  • 기사등록 2021-12-11 22:09:37
  • 기사수정 2021-12-13 09: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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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당왕동 '대우1차 아파트'(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아파트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9주 연속 오름폭을 줄였다. 정부가 다시 고점론을 꺼내든 이유다.


지난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지방은 세종·대구를 비롯해 가격 하락 지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집값 고점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자 시장이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최근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하락세로 돌아선 곳의 상당수는 단기간에 올라도 너무 올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조정을 받는 것이 시장의 논리라면서 정부의 고점론에 선을 긋는다.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 정부의 인위적 규제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 오름폭을 줄이는 배경이 되고 있으나 시장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공급물량 부족 등 집값 상승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정부의 규제 정도에 따라 출렁거릴 수는 있겠지만 집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13% 올랐다.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0.01% 줄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0.14%)도 전주(0.16%)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0.10%)은 지난주와 동률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인천(0.22%→0.17%)과 경기(0.17%→0.15%)는 모두 상승폭이 낮아졌다.

서울(0.10%)은 6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고가 단지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25개구 중 22개구가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보합권을 유지하며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북지역은 용산구(0.23%→0.22%)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과 한남동 위주로 크게 올랐고, 마포구와 성북구가 뒤를 이었다.

마포구(0.15%→0.12%)는 공덕·도화동 위주로 올랐으나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을 줄였다. 강북구(0.01%)는 중저가 위주로 소폭 올랐다.

강남지역은 서초구(0.17%→0.19%)가 오름폭이 확대되며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중대형, 준 신축 및 신축 신고가 거래 영향이 컸고, 송파구(0.17%→0.14%)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5%→0.14%)는 개포·일원동 중대형 위주로, 강동구(0.13%)는 강일·고덕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0.17% →0.15%)는 8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0.49%)이 정주여건이 양호한 증포·창전동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안성, 평택, 안산 상록이 뒤를 이었다.

안성(0.39%)은 당왕·석정동 등 중심시가지 인근지역 위주로, 평택(0.32%)은 저평가 인식이 있는 비전동 중저가 위주로, 안산 상록구(0.22%)는 사동 및 본오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0.22%→0.15%)은 10월 2주차부터 9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계양구 (0.29%)가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박촌·병방동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고, 미추홀구(0.23%), 부평구(0.23%), 중구(0.21%), 연수구 (0.16%), 동구 (0.13%), 서구 (0.11%), 남동구 (0.10%)가 뒤를 이었다.

미추홀은 저평가 인식이 있는 학의·주안동 위주로, 부평구는 정비사업 기대감과 교통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중구는 운남·중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전셋값도 매매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인천(0.17%), 경기(0.11%), 서울(0.10%) 순으로 올랐다.


서울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역세권과 선호도 높은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은 용산구(0.12%)가 이촌·서빙고동 등 구축이나 중소형 위주로, 마포구(0.12%)가 교통여건 양호한 대흥·중동 위주로, 은평구(0.12%)가 은평뉴타운과 신사·응암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은 강동구(0.12%)가 고덕·상일동 역세권이나 구축 위주로, 강남구(0.10%)가 수능이후 학군수요가 증가한 일원·대치·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07%)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양재·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송파구(0.06%)가 풍납·방이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이밖에 구로구(0.13%)는 개봉·신도림동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양천구(0.12%)는 학군수요가 있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11%)는 전주(0.1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시(0.45%)가 거주여건이 양호한 동지역이나 산업단지가 인접한 부발읍ㆍ대월면 위주로, 안산 상록구(0.34%)는 사ㆍ본오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반면 수원 영통구(0%)는 매물이 적체되며 지난 6월 1주 이후 26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고, 안양 동안구(-0.18%)는 상승 피로감이 겹친 데다 1,199가구에 이르는 신규입주 물량(‘평촌래미안푸르지오’)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0.17%)은 전주(0.15%)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연수구(0.34%)가 교육환경이 양호한 연수와 상대적 중저가 인식이 있는 청학ㆍ옥련동 위주로 크게 올랐고, 계양구와 미추홀이 뒤를 이었다. 계양구(0.26%)는 병방ㆍ임학 중저가 구축 위주로, 미추홀구(0.25%)는 용현ㆍ학익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고점론을 다시 꺼내 들며 자금줄을 조이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녹치 않아 보인다”면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으나 여전히 매도자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하락 진입 직전 수준’으로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강력한 금융규제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으나 집값은 이에 비례하여 빠지지 않고 있어 이를 변곡점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장안정의 근본적인 기조는 내성이 생길대로 생긴 규제가 아니라 ‘공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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